공장에서 찍어내듯이 공산품처럼 식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만나는 일도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농업분야 신기술인 ‘식물공장’ 기술이 미국과 일본에서는 거의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우리나라도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식물공장은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굳이 농약을 안 뿌려도 병충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런 기술 발전 뒤에는 식물 생장에 필수적인 광합성에 필요한 광원을,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LED기술이 있었다. ‘꿈의 LED'라 불리며 조명, 가전제품을 비롯한 관련 신제품들은 일상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지만, 정작 그 원천기술을 일본이나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어 우리는 그에 따른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도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 세계는 ‘녹색전쟁’에라도 돌입한 듯이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기술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상상 속 이야기들이 빠르게 현실화 되는 시대다.
과거처럼 일반적인 사고나 개선 수준만으로는 역부족이니, 산업․정부․학계 모두 혁신적인 사고로 접근하는 게 절실하다.

그럼, 무엇이 혁신일까?
식물을 공산품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 같이,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최근 특허청은 녹색기술을 출원부터 등록까지 1개월 만에 끝내겠다고 발표해, 우리 우수기술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조치한 점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지식경제부는 최근 ‘녹색기업 인증제’를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녹색금융’이라는 이름을 단 상품들이 자고나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벤처나 부동산 거품이 일었을 때처럼, 지금 ‘녹색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책과 상품 아이디어에서 ‘혁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맞춰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다.
녹색거품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녹색기술과 산업분야를 정해 선택과 집중의 육성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겠다.

 

논설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