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아시아 최초로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전 세계 190여 개국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이하 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제9차 당사국 총회 본회의 마지막날인 지난 2일 경남도가 차기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경남은 산림청과 공동으로 2011년 하반기 창원컨벤션센터 등 경남 일원에서 전 세계 193개국 회원국 정상과 장·차관급 정부대표 1000여명, 국제·정부기구 500여명, 비정부기구 500여명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경남은 산림청과 차기 총회 유치를 위해 김태호 도지사, 이상길 산림청 차장 등을 포함한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지난 9월29일 아르헨티나 현지에 파견,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제10차 UNCCD 당사국 총회 경남 유치를 결정지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 7월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UNCCD 아시아 지역회의에 참가해 UNCCD 사무총장 및 아시아 지역의장으로부터 경남도의 유치 지원을 약속 받는 등 차기 당사국총회 경남유치를 위한 국내·외 활동이 이번 결정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남은 UNCCD가 기후변화 협약, 생물다양성 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 협약 가운데 하나로 당사국 총회를 경남에서 유치할 경우 국제적으로 환경경남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판단, 유치 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2월16일 유치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 제주와 인천 등 4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국내 개최 후보지로 확정된 바 있다.

2011년 UNCCD 당사국총회를 유치할 경우 경남은 생산유발액 545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3억원, 고용유발 효과 4,648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남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지난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찬사 속에 성공적으로 치른 람사르총회와 세계여성인권대회 등의 노하우를 갖춘데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창원컨벤션센터와 호텔·기타 숙박시설, 음식점 등 2000여명의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에 걸맞은 합천군 영일만 황폐지 사방 기념관과 창녕군 사방댐 시공지역, 마산시와 거창군의 조림 성공지역 등 당사국 총회 개최 목적에 부합하는 현장 견학지도 다양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를 유치함에 따라 경남의 산림녹화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지역의 사막화 방지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며 차질 없는 회의 준비와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환경 경남 브랜드를 널리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UNCCD 제10차 당사국총회는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환경관련 당사국총회로 ‘환경 경남’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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