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는 '2009년 정기총회 및 한일 학술대회'를 지난 26일 강릉원주대에서 개최했다.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회장 안승원)가 주최한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한·일 학술대회’에서는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요코하마시 환경창조국의 아이바 다카시 씨는 “탄소감축을 위한 7가지 분야에서 마련한 행동지침은 생활, 비즈니스, 건축물, 교통, 에너지, 도시녹지, 시청 등”이라며 “이 외에 2006년에 제정된 녹화지역제도는 신축이나 증축시 500㎡이상인 건축물은 부지면적의 10%를 녹화해야 하며, 지하철역 상부를 공원화하고 건축물과 연결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이른바 입체도시공원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재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한국 자연전통사상 실천을 통한 저탄소시대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한국 자연전통사상 실천을 통한 저탄소시대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 이경재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자연친화적인 풍수사상에 입각해 왔으나, 최근에는 환경영향평가 등 수학적 모델의 서양사상으로 적용하다 보니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기 위해선 지금 서양의 개량화 된 사상에는 한계가 있으며, 미래를 위해서는 자연친화적인 동양사상, 풍수사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환경은 경제적이든 실용적이든 모든 것들로부터 독립적이고 우선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존중받고, 보존되어야 한다”며 자연친화적인 동양적 풍수사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동경도 저탄소녹색도시 사례’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 YEO종합건설컨설턴트 가즈히코 혼다 씨는 “탄소감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동경은 환경공생을 위해 기업중심의 민간, 대학, 행정 등이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지난 2007년 조례 제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5%의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촉진지구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재생에너지 활용 측면에서는 태양에너지, 물 온도차 에너지, 폐수와 지하수 이용, 음식물 찌꺼기 등을 활용한 에너지 대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미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야간조명,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YEO종합건설컨설턴트의 가즈히코 혼다가 '동경도 저탄소녹색시대 사례'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 이어 열린 분과별 발표에서 한국토지공사 국토도시연구원 이은엽 책임연구원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전략 및 강릉시 적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은엽 책임연구원은 “기존 환경계획은 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가 최대 목표였다면, 저탄소계획은 도시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감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평택 소사벌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행정복합중심도시 등이 저탄소녹색도시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소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적 적용 방안에 대해 바람길 조성 등 토지이용 및 공간구조 개선,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등 녹색교통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에너지 개선, 우수 및 중수 활용 등 물․자원 순환, 자연형 하천 도입 등 생태공간, 탄소흡수 공원녹지 조성, U-에너지절약 및 자원 등 그린 IT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강릉시 녹색도시 적용방안에 대해 이 연구원은 “녹색도시 조성 목표치를 설정하고 대체에너지 분포도 등 지역 환경 DB를 구축해 생태관광형 녹색도시 등 각종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기획사업 발굴 및 사업추진을 전담할 부서인 가칭 ‘녹색미래전략추진과’를 신설하고, 국제기구인 UNEP의 지구환경대상 및 환경우수도시 공모분야에 지원해 글로벌 환경 모범도시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는 '2009년 정기총회 및 한일 학술대회'를 지난 26일 강릉원주대에서 개최했다. 안승원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안승원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된 강릉시는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고, 탄소저감 요소 작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녹지와 생태환경을 최대한 살린 한국의 대표적인 ‘녹색정원 도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오늘 열리는 한일 국제학술대회는 강릉시의 저탄소 녹색도시 추진 시스템에 중요한 학술적 지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송 강릉원주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중 하나로써,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구환경문제와 녹색도시에 대한 주제로 한일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학문의 성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한국녹지환경디자인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최명희 강릉시장, 이광준 춘천시장, 오창열 춘천시 경관과장에 대한 공모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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