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연말까지 5조7181억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공사와 토목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어서 4분기 건설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다.

23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4분기 신규 공사 발주 예정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토공이 2조5332억원, 주공이 3조1849억원 규모의 건설공사 발주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두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직후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그중 하반기 발주 예상 조경공사는 약 3200억원 규모다. 토공과 주공의 통합으로 예상보다 발주 규모가 다소 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공은 또 올 상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긴급 발주제도를 하반기에도 지속 시행, 발주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긴급 발주에 따른 입찰공고 및 입찰기간 단축으로 인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월별 발주계획 사전예고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경공사 뿐 아니라 타 건설공사의 하반기 발주 예정안도 내놨다.

토공의 4분기 공사 발주계획은 34건 2조533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사비 1000억원 이상 공사는 6건 9563억원 규모다.

대상공사로는 △양주신도시 특수구조물 및 연결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검암IC 및 국지도 84호 △대구혁신도시 특수구조물 △경명로 입체교차로 △행정도시 금강3교 등 5건은 각각 공사비가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공의 4분기 아파트 건설공사는 총 2만3771가구에 달한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공사비 산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6만9413가구를 발주한 주공의 연간 발주금액이 9조30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2만3771가구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3조18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착공 기준으로 보면 올 한 해 주공의 아파트 착공계획은 약 8만 가구로 8월 말까지 3만2739가구를 착공했다. 이달 말까지 3만8000가구 정도가 착공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착공 잔여물량은 4만2000가구에 이른다.

주공의 4분기 발주 예상물량에는 △고흥 남계 △대구 연경 △광주 효천1단지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대지조성공사도 포함됐다. 공구 분할이 예상되는 주공의 이들 대지 조성공사까지 포함하면 통합공사의 4분기 토목공사(플랜트 포함) 물량은 4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는 10월 1일 통합법인이 출범될 예정이다. 새 사장에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씨가 내정됐고, 현재 부사장, 상임이사 등 임원진 인선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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