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놀이혁신 선도지역 온라인 콘퍼런스
1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놀이혁신 선도지역 온라인 콘퍼런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올해 10개 지역을 선정해 실시한 ‘놀이혁신 선도지역’ 사업을 2025년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내년에도 지속한다.

복지부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18일(금)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홀에서 ‘지역에 아동의 놀이권을 채우다’를 주제로 놀이혁신 선도지역 콘퍼런스를 온라인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놀이혁신 선도지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아동 놀이 관련 정책의 바람직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콘퍼런스서 복지부는 “놀이혁신 선도지역 사업을 내년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비록 지역사회 투자 형태로 다시 운영할 것이지만 어렵더라도 선도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 복지부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 추가놀이 모형을 개발하고 자유롭게 사업 수행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놀이인식 개선 위한 노력도 병행해 2023년과 2024년에는 선도지역 외 지자체에서 자발적으로 놀이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정된 10개 선도지역은 지역 여건에 맞게 다양한 놀이 모형을 개발해 시행했다. 또한, 아동이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놀이할 수 있도록 실내외 놀이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놀이활동가를 통해 아동이 주인이 되는 놀이를 지원해왔다.

고완석 굿네이버스 팀장(놀이혁신 선도지역 중앙자문단)은 “활동하면서 지역마다 특색 있게 놀이터 추진한 것은 특별했다. 지자체가 지역사회 유관기관 수행단체와 네트워크 구축해서 사수행한 게 좋았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사업이 확장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는 “단발성으로 끝나면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놀이를 체험할 수 없다. 놀이혁신 선도지역이 바우처 사업으로 진행됐는데 다양한 아이들이 놀이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나는 놀이센터가 동네마다 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비쳤다.

이날 콘러펀스에 참석한 패널들은 학부모 등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마명옥 홍성군 놀이활동가는 올해 코로나19로 집 안에 갇혀 있는 아동의 놀이활동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아동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늘 부족하다. 주민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어렵다”고 놀이공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산시 놀이혁신 선도지역에 참가한 윤남미 학부모는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실외에서 또래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어 감사했다. 실내의 인위적인 놀이터와 달리 자연생태 놀이수업이 인상적이었다. 특정 주제나 프로그램에 연연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부모의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도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콘퍼런스에서는 놀이에 관한 우수 사례로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숲·책·예술놀이 활동 경험을 공유한 전주시와 재난·안전 등 마을의 문제를 아동과 함께 기획한 안산시의 놀이 활동 경험이 발표됐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번 콘퍼런스 결과를 반영해 향후 다양한 놀이 우수모형을 마련하고, 놀이 인식개선 영상 홍보 등을 통해 놀이에 대한 인식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놀이혁신 선도지역’은 지난해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 기조에 따라 지역사회가 주도하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동의 놀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각 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한 ‘놀이혁신위원회’를 구성, 공모를 거쳐 ‘놀이혁신 선도지역’ 지자체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놀이혁신 선도지역 지자체는 ▲서울 은평구 ▲서울 종로구 ▲경기 시흥시 ▲경기 안산시 ▲광주 남구 ▲부산 남구 ▲부산 동구 ▲인천 동구 ▲전북 전주시 ▲충남 홍성군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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