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대공원 시설관리부 _ 손성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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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시설관리부 _ 손성일 과장

어린이대공원은 서울 시민의 오랜 휴식처이자 친구다. 맹수에서부터 초식동물, 열대동물, 바다동물까지 가지각색의 동물들로 가득한 동물원과 재미있게 구성된 식물원은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학습공간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더해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놀이동산, 모험의나라놀이터, 축구장, 테니스장, 풋살경기장, 물놀이장과 생태연못까지 그 시설물만을 모두 나열하기도 숨차다.
그만큼 기능도 다양하다. 조경관리부분에서도 일반 공원보다 10배는 더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대공원 조경 실무를 담당하고 시설관리부 손성일 과장을 만나, 재능 많은 ‘어린이대공원’을 가꿔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이대공원은 변신 중”
어린이대공원 시설관리부 손성일 과장은 “어린이공원의 방문객은 현재까지 1,300만명에 달한다. 동물을 관람하러오기도 하고, 놀이기구를 타러 오기도 한다. 또 공원이나 운동시설을 즐기기도 한다”면서 “성격이 다양한 만큼 관리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수목관리는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동물원이나 놀이시설 등까지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경관리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새단장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어린이공원 재조성사업은 현재 화장실 개보수, 파우더룸 조성 등 기초 편의시설은 모두 마친 상태로 올 어린이날부터는 바다동물관, 음악분수대 등도 새롭게 열었다.

음악분수 등 볼거리 늘어
손 과장은 “그동안 이용객 편의시설 개보수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물놀이시설과 폭포, 생태형 바다동물관 등 볼거리도 다양화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개장한 음악분수는 특히 호응이 높다. 규모면에서도 눈에 띄지만 야간에 볼 수 있는 화려한 조명도 장관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가는 어린이대공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수에 젖어 즐기는 어린이공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해 새롭게 단장하고 또 이색적인 건물과 시설을 만들어 언제 들러도 설레는 공원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 공원 새단장 공사는 2011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또 “어린이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와서 즐기고 또 쉬고 갈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무료인 점도 장점이지만 지하철 2, 5, 7호선과 연결되어 접근성도 좋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동물원조경도 ‘일등’ 공원 목표
최근 손 과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동물원조경이다. 동물원조경은 간단히 말하면 서식지, 생활습성 등 동물생태에 맞게 조경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보는 이들의 근접성을 높이고 어린이들의 학습 부분도 고려해 동물배치와 관람 동선을 합리적으로 조성한다.

어린이대공원은 외국의 우수 동물원을 견학하고 어린이대공원 조경 담당, 건축 담당, 수의사, 사육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동물원조경에 대해 논의, 동물원 시설물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가 바로 꼬마생태마을이다. 손 과장은 “동물원조경은 각 동물의 서식지와 습성을 고려해 조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프레리도그, 두더지 등과 같이 땅을 파는 습성을 가진 동물은 쉽게 파지는 흙으로 조경을 해주되 혹여 흙을 파고 도망가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마감은 단단한 벽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달은 물을 좋아하지만 땅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잦으므로 오르는 곳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유리수족관 등을 통해 미꾸라지를 잡아먹는 수달의 수중생활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조경’이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한 상태다. 따라서 관련된 자료를 얻기도 어렵다”면서 “어린이공원은 현재 동물들의 환경을 고려하는 조경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동물원조경 부분에서도 어린이대공원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발전하는 어린이대공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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