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도로나 보도 위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곳을 어쩔 수 없이 걷다 보면 신발이 물에 다 젖고, 게다가 지나가는 차에서 튀는 물벼락이라도 맞으면 스타일도 구겨지고 버럭 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보도블록은 또 왜 그렇게 들쑥날쑥 제멋대로 춤을 추는 것인지 그저 짜증스러울 뿐이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아직도 도시 여기저기를 거닐다 보면 손볼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제는 정말 비가 많이 와도 물이 전혀 고이지 않는 것은 물론 부담 없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걷고 싶을 때가 많다.


이미 우리 주변의 공원 등에서 예전부터 비가와도 어느 정도 잘 스며들고 색상도 다양한 포장재인 투수콘크리트(투수콘)를 많이 보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시가 나날이 변모하듯 기능이 한층 더 보완되고 디자인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포장재가 최근에야 선을 보인 것이다.


친환경 신소재 전문 가공생산기업인 ‘(주)건설리사이클(대표 남경문)이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신소재를 바탕으로 투수(透水)는 물론 보수(保水)기능까지 겸비한 ‘풍토 투ㆍ보수 포장재’를 개발해 공원, 가로변,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에 시공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풍토 투ㆍ보수 포장재의 주원료인 ‘풍토’는 일본 지역의 산지에서 생산된 백산토를 나노기술로 미세하게 가공하여 무수히 많은 구멍을 갖게 만든 신소재다. 일본측과 기술제휴로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7년부터 본격 판매ㆍ시공에 돌입했다.


따라서 이를 원료로 가공한 풍토포장재의 투ㆍ보수기능은 기존의 투수포장재와 비교할 때 기능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원래 공학도였던 건설리사이클의 남경문 대표는 일본에서 근무당시 지금의 특이한 신소재를 접하고 이를 응용한 제품개발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풍토가 바로 그것인데 2차 제품으로 가공했을 때 기존의 흙이나 투수포장재 보다 강도 및 투수, 보수, 흡수성이 뛰어나고 대기오염에 의한 토양 및 수질오염으로 이어지는 2차 오염을 막아준다고 한다.


또한 도로 및 공원, 주거단지 포장시에 자연스럽고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 표현이 가능하며 여름철엔 지열상승을 억제하는 등 기능이 월등해 간편한 시공을 통해 쾌적하고 품위 있는 주변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보수성이 뛰어나 시간당 30㎜의 격렬한 비에도 대응함으로써 중소 하천이나 하수도의 부담을 덜어줘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여 식물의 생육을 도와주며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이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다.


이와 같이 풍토 투ㆍ보수 포장재는 자연의 흙에서 개발한 신소재를 응용 가공한 제품이지만 그 이전에 소재를 결합시키지 않으면 제품으로 탄생할 수 없는 기술적인 부분이 뒤따라야만 했다.


즉, 풍토를 친환경적인 화학반응의 원리로 굳게 만들어 주는 고화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고화제 역시 바닷물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토양오염의 위험이 전혀 없는 친환경 소재다.


현재 풍토포장재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제품이기에 자재 단가와 그에 따른 단위면적당 시공비가 기존 제품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국내에는 없는 신소재를 개발하다 보니 제품단가가 기존 투수포장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다소 높은 감이 있으나 그만큼 기술력이 한발 앞선 제품이라 제조원가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공부문에 있어서는 건설리사이클을 모기업으로 해서 전국의 권역별 시공주력 기업들을 패밀리로 구성하고 있어서 각 공사수요 발생시 즉각 대응이 가능토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그밖에 주소재인 백산토에 천연첨가제를 더해 유해물질 흡착분해 및 조습기능이 탁월한 천연신소재인 ‘영토’도 개발돼 있다.


영토는 조경분야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신소재로 흡착분해기능이 있어 원예, 빗물정화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고, 흡수ㆍ보수성이 뛰어나 수목이나 잔디, 이끼 등 정원, 생태하천 등에 사용하기 적합한 재료다.


아울러 공원이나 골프장등에서 잡초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등 부가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건설리사이클은 풍토, 영토를 응용한 2차 제품들을 속속 연구개발 중에 있고, 이들 제품을 전국의 각 지자체에 널리 알려 적재적소에 시공됨으로써 보다 더 아름답고 효율적인 국토로 가꾸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생태하천 조성계획’에 따른 1천700킬로미터의 자전거길과 산책로 등의  공사수요와 맞물릴 경우를 대비해 중부권에도 공장을 신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 제일주의에 입각한 정도경영을 통해 질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함과 동시에 하자 없는 완벽 시공으로 자연경관과 조화롭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와 시공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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