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머드릴흙삽.
나무를 캐내는 굴취 작업시에 보통 인력으로 작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동기계인 해머드릴을 이용 파쇄부품인 비트(정)를 빼고 그곳에 삽을 끼워 응용한 제품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해머드릴흙삽(대표 김석규)에 의해 개발된 ‘해머드릴흙삽’은 굳이 거창한 장비는 아닐지라도 기존 인력 굴취의 노동력을 줄이고, 빠른 시간 내에 손쉽게 굴취작업을 할 수 있어서  경비절감 등 작업능률을 높이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해머드릴흙삽을 개발한 한국해머드릴 김석규 대표는 조경농원 현장에서 오랫동안 작업반장을 맡으면서 힘든 굴취작업과 이식 작업을 진행하다가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던 중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발초기에는 삽의 재질을 일반주물로 하다 보니 삽이 깨지거나 끝이 무뎌져서 쓸 수 없게 된 경우도 허다했다. 다시 재질을 특수합금으로 보완하고 개선하여 2년여의 연구 끝에 실용신안과 디자인등록을 완료하고 완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현재 개발된 완제품은 ‘국산 표준형 해머드릴 흙삽’ 이외에 수입 해머드릴에 흙삽을 장착한 제품 2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는 국산 표준형이 해머드릴(1,300w)에 흙삽 2개를 포함하여 6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일산 해머드릴(900w)에 흙삽 2개를 포함한 제품이 65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되고 있다. 또 표준형 해머드릴이 아닐 경우 해머드릴에 적합한 흙삽도 주문제작이 가능하다.


해머드릴흙삽의 특징은 휴대가 용이해서 어떤 작업환경이라도 사용할 수 있어 굴취 할 분 둘레를 돌아가며 4번 정도 파주면 손쉽게 나무를 캐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과 같은 동절기에 얼어붙은 땅을 쉽게 팔 수 있으며 하절기에도 가물었을 때 마사토지역이나 바위 등이 섞인 곳에 적용하기 좋다는 점이다.


또 휀스 설치시 기초 지지대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간단하게 땅을 파내는 소규모 작업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 헤머드릴흙삽으로 굴취한 나무의 분을 뜨는 모습.
아울러 가장 큰 장점인 작업능률에 대해 김석규 대표는 “나무를 옮겨 심을 경우 직경 5㎝미만의 나무는 하루에 100~150그루, 8㎝미만은 50~60그루를 거뜬히 캐낼 수 있어 기존의 재래식 곡괭이나 흙삽을 사용했을 때보다 일손을 5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될 점도 없지 않다. 해머드릴흙삽은 현재 전기를 동력으로 하고 있어 휴대하기 간편한 반면 전기선이 닿지 않는 작업현장에서는 휴대용발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또 해머드릴 장비가 다소 무거워 작업자가 힘에 부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머드릴을 엔진식으로 개발하고 제품을 경량화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제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자금이 부족해 해결책을 알면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조경현장인력의 노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어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기계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개발될 것으로 보여 해머드릴흙삽보다 더 효율이고 좋은 제품들이 많이 개발돼 조경공사 현장 곳곳에서 쓰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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