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괜찮은 장소다 싶으면 휘어지듯 멋진 선을 자랑하는 소나무 한그루쯤은 꼭 심어져 있다.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노라면 어느덧 심신의 피로가 싹 가시는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소나무는 병충해에 민감에 한그루라도 소홀히 관리하면 안된다. 먼저 소나무의 특성을 알아보자.
소나무는 다른 나무와 가지가 겹쳐져 응달이 되면 그 부분의 가지가 시들고 만다. 특히 중심부가 잔가지들로 혼잡해지면 볕을 받는 가지 끝에만 잔가지가 남게 되어 나무 전체의 모습이 엉성해진다. 또 뿌리가 깊게 뻗어 건조에는 강하지만, 습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괸물이나 저수지 옆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옮겨심기-지역별로 남부는 2월하순~3월 하순, 중부지방은 3월 초순~3월 하순이 적합하다. 가급적 나무의 싹이 트기 전에 일찍 심는 것이 좋다.
이식방법은 다른 나무와 같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분을 깊게 심지 말고 높여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채워주는 흙 또한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가 가장 좋다. 영양공급을 위해 퇴비 등을 섞어주고 식재후 지주목으로 고정시키고 물집을 미리 만들어 물이 넘치기 전까지 흠뻑 주어 분과 식재한 곳의 공극이 없이 흙이 다 채워지도록 해야 한다. 원래 자라던 뿌리 주변의 흙은 소나무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만큼 분이 깨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옮겨심은 후에는 반드시 소나무좀벌레 살충제로 방제해 준다.
봄철 관리-봄에는 묵은 잎을 솎아주고 햇순을 자른다. 수형과 잎을 꽉 차게 하기 위해 보통 3차례에 걸쳐 순따기를 실시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시기는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경이다. 보통 강한 순은 3/4, 중간 순은 1/2, 약한 순은 1/3정도 따낸다.
주의할 것은 순을 너무 일찍 잘라주면 빨리 자라서 또 길어질 것이고, 너무 늦게까지 순을 잘라주지 않으면 생장이 늦어져 목질화가 덜 되어 겨울에 동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5월에서 6월초 사이에는 하는 것이 좋다.
가지치기-멋진 소나무의 수형을 만드는데는 가지치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어린나무는 큰 가지를 솎아내고 으뜸가지가 되는 것만 몇개 남기고, 길게 자란 잔가지나 병든가지, 볕을 못보는 가지 등을 다 제거해 준다. 가지치기 후 소나무 살충제로 반드시 소독해준다.
구리 수화제, 소나무 살충제를 주면 되고 한 가지 이상 혼용은 반드시 혼용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병해충-새싹이 나올 때는 깍지벌레의 애벌레가 붙거나, 통풍이 나쁜 곳에서는 붉은 진드기가 붙는다. 진딧물류나 배버들나방의 애벌레는 스미티온 유제 등으로 구제한다. 말매매의 애벌레도 큰 해충 인데 이는 5~6월경에 쇠약한 소나무의 내부로 침입하여 2~3개월 이내에 나무를 시들게 만들어 버린다.
소나무 뿌리 밑동에 다이시스톤 입제나 올트란 입제 등를 뿌려 약제한다. 수도작(벼)에 쓰이는 파단수화제는 소나무에는 치명상이니 절대 피하고 파단수화제가 물통과 호스에 남아있을 경우는 반드시 깨끗이 씻은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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