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초대형 퍼걸러 선보인 ‘어반스케이프’
14m 초대형 퍼걸러 선보인 ‘어반스케이프’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9.07.22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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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자재] (자)어반스케이프
14m길이에 폭 8m ‘진격의 퍼걸러’
최대 100명도 동시에 수용 가능해
청주·논산·대전 등 실용성도 검증
길이 14m, 폭 8m, 높이 3.7m의 초대형 퍼걸러가 설치된 청주 문암생태공원  [사진제공 어반스케이프]
길이 14m, 폭 8m, 높이 3.7m의 초대형 퍼걸러가 설치된 청주 문암생태공원 [사진제공 어반스케이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공원 등 옥외에 그늘을 만들어 휴게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퍼걸러가 ‘억’ 소리 나게 더 크고 더 넓어졌다. 스케일로 따지자면 국내 최대 크기의 공간을 자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조달청에 등록된 초대형 퍼걸러(모델명 UBP-SP100)의 규모는 길이 14m에 폭이 8m로 웬만한 집 한 채 크기에 달한다. 여기에 크기는 원하는 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한 사례로 논산 시민공원에는 길이 19m에 폭 11m를 설치해 남다른 스케일의 퍼걸러를 자랑한다.

아울러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중간 기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어반스케이프 대형 퍼걸러 안에는 어디에도 기둥을 찾아볼 수 없다. 바로 이것이 기술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은 교량시공법의 하나인 트러스(Truss)공법에서 가져온 것으로 외곽 벽면 위로 끌어올려 진행되기에 무게 중심은 측면 기둥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교량을 만들 때는 상판 이음새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어반스케이프의 초대형 퍼걸러에서는 이런 고민은 접어두어도 된다.

한재순 대표는 “조달청 최초로 초대형 퍼걸러를 등재했다. 기둥이 촘촘하게 들어가야 하는 퍼걸러와는 달리 트러스공법을 설계에 적용하기 때문에 퍼걸러 내부에 기둥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난 6월 말경에 조달에 등록했고 현재 대전과 논산, 청주에 설치됐는데 민간단체나 학생, 유치원 등 40~50여 명 이상의 단체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여러 지자체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스케이프의 초대형 퍼걸러는 현재 다목적 미팅룸 개념으로 설치된 대전 만인산휴양림을 비롯해 청주 문암생태공원, 논산 시민공원 내 족욕장 시설 전체에 그늘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논산에 설치된 초대형 퍼걸러는 측면에 폴딩 도어를 달아 계절 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크기에 상관없이 공원에서 퍼걸러는 쉽게 접하게 되는 휴게시설이다. 기존에는 소규모 단위로 이용돼 주민을 위한 시설로 한정돼 왔으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이용자들이 점차 소그룹보다는 대그룹 집단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공원 활용은 단순히 공중의 휴식과 공공녹지로서의 자연지, 인공적 조경지로만 알고 이용하지 않는다. 지진방재와 같은 대피 공간으로의 활용이 가능한 만큼 대형 퍼걸러는 쉘터(Shelter) 역할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더욱이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퍼걸러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요즘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휴게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쉼터의 개념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대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퍼걸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한 대표는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목재와 철재를 활용한 스트라이프 패턴, 지붕의 형태를 반영한 채광창과 전면부의 자연적인 포인트 등 디자인에 중점을 맞춰 개발해 이용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조달청에 등록된 길이 14m, 폭 8m, 높이 약 3.7m에 이르는 초대형 퍼걸러는 내부에 각종 테이블과 벤치를 자유롭게 배치해 야외 학습장이나 미팅 룸, 대공원 휴게 공간 등 다양한 복합시설로 활용이 가능하다.

 

초대형 퍼걸러 내부에는 기둥이 없어 벤치와 테이블 설치가 용이하고 최대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자료제공 어반스케이프]
초대형 퍼걸러 내부에는 기둥이 없어 벤치와 테이블 설치가 용이하고 최대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자료제공 어반스케이프]

 

기술을 중심으로 한 히든챔피언

중부권 지역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어반스케이프는 1987년 7월에 한밭특수조경으로 출발하고 이후 94년 9월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시설물 설치와 각종 인증, 특허, 우수공공시설물 제품 인증 등 다수 공급을 통해 200여 종의 제품이 조달청에 등록돼 있다.

어반스케이프가 꾸준히 성장해 올 수 있는 배경에는 기술개발에 있다.

“기술경쟁은 앞으로 쟁점이 될 것이라 본다. 그래서 우리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5배 정도로 연구원을 늘리고 있으며 4년 째 이어오고 있다.”

한 대표는 조경산업분야도 결국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무한경쟁 시대에서 기업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7명의 연구원들과 기술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퍼걸러 기둥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사각형 구조가 많은데 이것을 다변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둥 구조에 관한 특허, 퍼걸러 시설부문에서 지적되고 있는 누수도 가스켓(Gasket)을 활용해 저감시킬 수 있는 특허, 벤치에서 가대 장착을 쉽게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감한 특허 등 핵심적인 기술특허와 110여 종의 디자인 특허 등록들을 획득할 수 있었다.

개발에 있어 결과가 좋으면 그 안의 과정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초대형 퍼걸러는 건축의 개념으로 접근해 볼 때 구조계산 등이 필요했고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부문이기에 개발을 함에 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시장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개발 인력과 투자,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중부권에서 선도하고 있는 기술기업이라 자평하지만 앞으로도 대형 퍼걸러와 같은 어디에도 없는 모델들을 개발해 전국,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 돋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한 대표는 포부를 밝혔다.

눈밭을 걸을 때 누군가 지나간 자리의 발자국만 따라 밟으면 최소한 안정적으로 전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면 눈밭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기에 위험부담은 감당하기 어려운 인내를 요구받게 된다.

어반스케이프가 앞으로 조경산업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 돋음하고 진정한 히든챔피언의 모습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한국조경신문]

 

한재순 어반스케이프 대표   [사진 지재호 기자]
한재순 어반스케이프 대표 [사진 지재호 기자]

 

 

어반스케이프 본사 사옥   [사진 지재호 기자]
어반스케이프 본사 사옥 [사진 지재호 기자]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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