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회사…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작지만 강한 회사…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9.03.14
  • 호수 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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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2위 업체로 성장 주역
식재‧시설물공사 직영으로 차별화
직접 설계로 제안설계 등 특화
민간공사 중심 탈피 다각화 고민 중
[인터뷰] 이재원 럭키조경 이사
이재원 (주)럭키조경 이사
이재원 (주)럭키조경 이사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2002년 (주)럭키조경에 입사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이재원 이사가 지난 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몸둘 바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는 작은 조경업체를 광주지역에서 2위 업체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2013년 광주야구장 조경공사를 계기로 100억 원의 실적을 돌파했고, 이후 민간시장에 진출하는 등 줄 곧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시공업체지만 설계를 직접하면서 제안 설계나 설계 변경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 이사는 아파트공사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역확대와 다각화에 대해 고민하는 등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하며 직원 간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가며 럭키조경의 공사를 총괄하는 이재원 (주)럭키조경 이사를 만나보았다.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소감한마디?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지금까지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회사와 지역의 조경계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럭키조경을 소개한다면?
럭키조경은 1999년 설립한 광주에 소재지를 둔 지역업체로 조경식재와 시설물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지역을 기반으로 조금씩 공사를 하다가 2007~8년경부터 외연확장을 통해 전국의 공사를 수주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광주야구장의 조경공사를 계기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즈음 100억 원 실적을 돌파 한 이후 민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력과 품질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광주야구장 조경공사는 럭키조경이 광주지역에서 2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는 민간공사 중심으로 공사를 많이 한다.

대표적인 시공사례는?
작년에 준공했던 세종 중흥, 올해 준공한 광주 효천지구 등이 질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호반건설에 협력업체로 참여하는데, 대구현장의 경우 1차는 대기업사에서 시공했고, 2차는 우리가 시공을 맡게 됐다. 입주자들이 왜 대기업사에서 하지 않고, 들어보지도 못한 업체에서 시공을 하느냐는 민원이 발생했다. 결국에 입주민들에게 우리가 시공한 사례지를 보여주고 설계안을 설명하는 등 입주민에게 우리의 방식을 소개했고, 준공 후에는 1차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순천오천지구 GA그린웰 대광로제비앙과 춘천거두2지구 B4블록 호반베르디움은 2016년도 살기좋은 아파트 임대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럭키조경만의 차별화 전략은?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지방업체로서 차별화전략을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이다. 품질측면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발주처는 항상 새로운 걸 요구한다. 광주 산수동 현장의 경우 제안 설계를 통해 테마정원을 차별화 전략으로 제안했는데, 공사 후에 발주처와 입주민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원 도입도 새로움을 시도하는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우리 회사는 식재와 시설물 시공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공업체지만 설계도 한다. CG만 전문업체에 맡기고 나머지 주요 공간계획을 비롯해 내역까지 모두 우리가 한다. 설계를 시작한지 3~4년 정도 됐는데, 제안 설계를 통해 매년 2~3개 정도는 당선된다. 시공사가 설계를 한다는 건 제안 설계 혹은 설계 변경시 우리만의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차별화이며, 강점이다.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다면?
광주야구장이다. 처음으로 대형건설사 하도급을 받아서 했던 공사이면서 럭키조경이 성장하는데 변곡점이 된 공사였다. 개인적으로는 현장소장으로 일했기에 더욱 기억이 남는다. 우리나라 야구장 중에 처음으로 뗏장이 아닌 파종으로 잔디를 심었다. 파종식에 광주시장도 참여할 정도였다. 마사와 모래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왕마사의 경우 금강에서 물량을 대지 못해서 남한강에서 오기도 했다. 모래의 경우 해사를 세척해서 염분을 뺀 후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세척기간만도 몇 개월이 소요될 정도였다. 그라운드의 경우 마사를 깔 계획이었지만, 국내 야구장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을 수입해 깔기도 했다.

시공사로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가 최저가낙찰제다. 건설사나 원도급사에 애로사항을 건의할 때 최저가심사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건설사 담당자도 최저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예산절감이라는 명분아래 거부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최저가낙찰은 업체의 부실 뿐만 아니라 조경의 품질을 하락시키고 시장을 교란하는 등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몇 년 전 광주지역에 부동의 2위를 차지하는 삼우라는 조경업체가 있었는데, 3~4년간 터무니없는 저가 수주로 시장을 교란시키다 결국 부도 처리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부도난 경기도의 메이플랜도 비슷한 사례였다. 제2의 삼우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폭탄돌리기를 하는 수준이다.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애로사항은 젊은 인력확보 문제다. 시공사에서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현장에서 일하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에 대졸자 3명을 채용했는데 그 중 2명이 퇴사했다. 공무원 공부를 하겠다는 이유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깝다.

최저가낙찰제 문제 해법은 없나?
발주처에 최저가심사제 도입을 제안한다. 가령 1등 업체과 2등 업체의 가격차이가 10%이상 발생하면 해당업체를 탈락시키고 재입찰하는 방안이다. 사실 2~3등 업체와 10%이상 차이가 난다는 건 해당업체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그런 업체가 선정되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식재하자가 확대되고 있다. 럭키조경만의 저감방안이 있다면?
식재하자가 증가하는 건 사실이다. 최근 하자는 가뭄과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수세가 약해져서 오는 병충해에 의한 피해가 많다. 우리의 경우 기본에 충실하는 편이다. 현장에 들어오는 수목의 경우 분 상태를 자세히 본다. 조금이라도 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곧바로 돌려보낸다. 또한 가뭄시에는 직원들은 피곤하겠만, 밤에 물을 주고 나뭇잎에 물을 뿌리도록 해서 피해를 줄이고 있다. 수종별로 다른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가령 느티나무 40~50점의 경우 고사율이 높은 편인데, 우리는 식재를 한 후 이듬해 잎사귀가 나올 때 과감하게 전지를 한 번 더 한다. 그러면 나무가 활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하자율이 줄어든다.

광주지역의 시장 상황은 어떤가?
물량이 엄청 줄었다. 절벽수준이다. 택지개발로 추진한 나주혁신도시나 광주 효천지구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최근에 재개발 붐이 일고 있다. 광주 구도심을 중심으로 2000세대, 3000세대 규모의 재개발이 몇 군데 진행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원일몰제를 대비한 민간공원사업도 최근 건설사가 확정되어 기대할만 하다.

럭키조경의 비전은?
‘작지만 강한회사’를 지향한다. 식재와 시설물을 직영으로 시공하다보니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 간 끈끈한 관계를 통해 이직률이 낮다. 작년에 뽑았던 신입 2명이 나가기 전까지 이직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직원 간 단합이 끈끈하다. 다만, 실적 대부분이 아파트공사에 편중된 상태에서 분양물량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영역확대와 함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유지관리와 나무의사다. 직원들에게도 수목치료기술자 혹은 나무의사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리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준공 후 유지관리비는 광주지역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준공 후 유지관리비나 최저가낙찰제 등의 문제는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지만 지역업체로서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발주처나 원도급사에 요구하는 것뿐이다. 이 문제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경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감안해서 조경협회 등 중앙단체에서 적극 나서 이 문제를 풀어주길 당부드린다. [한국조경신문]

이재원 (주)럭키조경 이사
이재원 (주)럭키조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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