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공모전 ‘Under the C' 최우수 선정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Eco-Bike Line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재혁 외 1명의 ‘Under the C'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작인 ‘Under the C'는 설계안에 석계역에서 정릉역으로 이어지는 내부순환도로 하부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다. 기존 자전거 도로의 단절 및 고가도로로 인해 낙후된 도시 경관 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4개 팀이 참가했다. 수자원, 교량구조안전, 도로구조, 교통, 경관,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12인의 심사위원회가 44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작 외에 ▲우수작 3팀 이지영 외 1명 ‘서울 라이더, 새로운 도시경관을 만들다’, 남상준 ‘어두운 노원의 중심을 밝게 비추다 그린나래로’, 김소민 외 1명 ‘The Yeongdong Line: Through Yeongdong Daegyo Bridge' ▲장려상 10팀 ▲입선 30팀 등이 선정됐다.

새로운 방식의 자전거 전용도로인 ‘Eco-Bike Line'은 지상공간 위에 신규로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기존 고가구조물의 측면 또는 하단부에 테크를 적용해 입체적으로 설치하는 자전거 도로다.

비슷한 방식으로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중국 등은 고가다리 밑이나 항구, 교차로 위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다. 영국 런던에는 열차의 지상역사 상부공간을 활용한 ‘Sky Cycle(219km)'이 들어선다. 덴마크에는 항구 위 공간을 활용해 해안지역을 거치지 않고 항구를 가로지를 수 있는 ’Cycle Snake(220m)‘를 설치했다.

한편 오는 2월 14일 서울시청에서 수상작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최우수상에게는 6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장려상 100만 원, 입선 50만 원 등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아이디어 타당성 및 자전거 이용수요 등 실행가능성을 검토해 Eco-Bike Line 구축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서울 도심도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의 고가·교량을 활용한 미래형 신개념 자전거전용도로 구축방안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과 해외 선진사례 검토를 통해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수상작 [자료제공: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