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영동대로 공원을 조성하자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영동대로 공원을 조성하자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12.10
  • 호수 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학술발표
포켓공원·문화공간 등 다양성 확보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제5차 학술발표회 [사진 김진수 기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제5차 학술발표회 [사진 김진수 기자]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영동대로 광역복합 환승센터에 조성될 광장(오픈스페이스)은 2,30년 뒤에도 쓸 수 있는 진화된 공간으로 조성, 개발 측 시선이 아닌 시민들이 정말 즐길 수 있는 공간(독서, 버스킹공연, 카페 등) 등 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회장 조세환)가 지난 7일 한양대 신소재공학관에서 ‘2018 제5차 학술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동대로 복합센터에 조성될 광장 필요성 여부에 대한 의견과 시민들이 필요로 한 공간을 설계, 하나의 큰 공간이 아닌 수십 개의 작은 규모 ‘포켓파크’조성, 생태성 확보와 다양성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조세환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은 ‘대도시 인프라 파크 시대의 전개’라는 주제 발표에서 “우리가 다뤘던 자연의 결과물은 미세먼지 증대, 수자원 고갈, 연평균기온 증가 등 많은 문제를 만들었다. 도시는 비도시보다 암 발생률, 기관지염, 궤양,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 발생비율이 더 높다”며 “미국은 센트럴 파크 조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보험료·의료보험비 지출 감소, 냉·난방비 감소로 열섬 완화를 비롯해 관광 수익 증대, 부동산 가치 상승,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이런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옴스테디즘이란 도시의 빈 공간에 녹색의 성을 만들자는 주의다. 과거에는 이것이 가능했지만 현시점에는 빈 공간이 없어 도시와 자연을 융합시킬 수 있는 '인프라 파키즘(Infra Parkism)'으로 변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의 도로 면적률이 57%다. 지하화되는 영동대로 환승센터로 인해 도로 위에 조성될 공원이 녹지를 늘리고 도로 면적률을 줄인다“고 설명하며 도로를 지하화해 지상부에는 공원을 만들고 군기지 이전, 비행장 이전 등 빈 공간이 생길 곳에 녹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발표에 앞서 인사말로 “도시의 생명력은 자연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 저물어가는 회색 SOC를 그린 SOC로 대체해 재생시킴으로 인구 감소, 커뮤니티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건설사업이 아닌 녹색도시사업으로 방향을 바꿔 도시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자는 의미로 오늘의 주제를 정했다. 도시의 변화에 맞춰 가능성을 찾고 공유하고. 내년부터는 국제학술대회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대회를 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영동대로에 조성될 광장·공원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렸다.

구자훈 교수는 “영동대로는 이미 쓰이고 있는 부분에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는 과정에서 공원녹지가 부분으로 들어오는 개념이다. 재자연화 목적이 아니라 통합복합 환승센터를 만들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영동대로가 필요한건 공원이 아니라 광장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원 기능으로서 다양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교수는 “도시 안에 가득 차있던 도로, 주차장, 철도 등 4차 산업으로 인해 없어질 수도 있는 공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해외는 도로를 지하에 넣고 그 위에 공원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영동대로는 기회라 생각한다. 시민들의 의견 수용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반대 의견으론 박명권 발행인이 매년 100억 이상이 드는 대형 수족관인 ‘청계천’, 매년 새 잔디를 심어야 하는 ‘서울광장’, 생물이 자생하지 못하는 ‘서울역 고가’를 언급하며 영동대로에 조성될 공원에 대한 우려심을 표현했다.

최종필 회장은 “시간과 주기가 예전에 비해 빨라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생활에 광장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최소 2,30년 동안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주장했고 한삼희 기자는 광장은 필요 없다. 정작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버스킹 공간, 카페, 벤치 등)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원보단 수십 개의 '포켓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더 많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광표 회장은 “하이라인 파크는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지만 서울로 7017은 실패작이다. 생태성이 담보되고 종 간의 어울림이 있는 곳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행사에 앞서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에는 공원이 필수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국토·도시개발법 등 새로운 계획과 개발을 통해 방법을 찾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홍배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은 “기후변화도 우리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해야 한다. 오늘 학술발표회를 통해 수준 높은 생명경관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조성과 과장이 ‘서울시 도심 인프라 공간의 재자연화 사례’, 조세환 (사)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이 ‘대도시 인프라 파크(infra-park) 시대의 전개: 옴스테디즘 패러다임의 진화’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황희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배성일 (주)유신 부사장,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한삼희 조선일보 환경전문 기자,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이 참석해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조경신문]

사진 좌측 상단부터 조세환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김홍배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 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조성과 과장 [사진 김진수 기자]
사진 좌측 상단부터 조세환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김홍배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 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조성과 과장 [사진 김진수 기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학술발표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학술발표 토론회 [사진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jskim@latimes.kr 김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