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정원의 4가지 테마공간 중 하나인 ‘무지개정원’.
'소풍정원'의 4가지 테마공간 중 하나인 ‘무지개정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평택시가 장소성을 투영한 색다른 4가지 ‘섬 정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시는 그동안 정비 미비로 이용이 불편했던 고덕면 궁리 진위천변의 공원 ‘소풍정원’을 개선해, 지난 13일 소풍정원의 연못 내 4개 섬의 테마로 정원을 조성 완료했다.

4개 섬은 9249㎡의 규모로 평택시의 상징성과 자연을 주제로 계획, 형태와 상징성 있는 여러 조형물과 자연적인 소재들이 기존의 크고 작은 버드나무와 연못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경관으로 조성됐다.

4개 정원의 콘셉트를 보면 우선 ‘이화(梨花)의 정원’은 전통담장과 공원부지 내 과수원 배나무를 옮겨와 사라져가는 평택 배꽃의 향수를 배려했다. 다문화와 다양성의 잠재력을 표현한 ‘무지개(Rainbow)정원’은 무지개 색과 둥지형태의 조형목, 오름데크, 무지개 다리로 재미를 더했다. 뫼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공간에 90여개의 크고 작은 구(毬)형태의 경관조명이 압권인 ‘빛의(Light) 정원’은 작은 수로(정화의 샘), 시간의 기둥을 통해 상징성과 멋을 의도했다. 마지막으로 아담한 규모의 ‘지지배베(GiGi-BaeBe)정원’은 대나무 숲과 소리나눔 파이프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느끼도록 했다.

또한 배롱나무, 매화나무, 남천, 금죽 등의 수목과 무늬맥문동, 비비추, 무늬억새 등 지피식물 5만2천여 본을 식재, 마사토와 화산석 등 자연적인 포장재로 조성한 오솔길과 녹지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평택시 공원과 관계자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적 조경가로 꼽히는 황용득 소장의 참여와 전문 조경 및 전기분야 공무원, 설계사, 시공소장 간의 세심한 연구와 설계‧시공 검토를 통해 조성했다”며, “소풍정원을 보다 더 좋은 환경 개선과 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친환경 여가공간으로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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