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열린 '제17회 건설기능경기대회'조경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주)푸른세상에 근무하는 조영선씨. 부천시 상동 굴포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현장에서.


“토목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오다가 조경의 아기자기함과 나무의 매력에 빠져서 조경업에 발 들인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지난 8일 열린 ‘제17회 건설기능경기대회’ 조경 직종에서 1위를 수상하게 된 (주)푸른세상(대표 정병현)에 다니는 조영선씨(50)의 수상 소감이다.

토목에서 23년 넘게 종사하다가 2년 전 조경에 발을 들여놓은, 조경 쪽에서 보면 짧은 경력을 갖고 있는 조영선씨를 부천시 상동 ‘굴포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현장에서 만났다.

토목에서 조경으로 업종을 전환한 이유에 대해 조씨는 “25살때부터 시작해서 23년 이상 토목 일을 했다. 그러다가 2년 전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인 푸른세상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조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무를 너무 좋아했고, 특히 생물을 다룬다는 것도 좋았고, 아기자기함과 부드러움 때문에 내가 먼저 푸른세상에 일을 배워보겠다고 제안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굴삭기운전기능사와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현재 조경산업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영선 씨는 토목과 조경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토목은 딱딱하고 억세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반면, 조경은 입체적이면서 미적감각이 요구되는 것 같다. 특히 생물을 다루는 업이다 보니 부드럽다는 생각을 들고 그래서인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까지도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 조경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무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조경업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49만㎡ 규모의 오정대공원 조성공사에 참여했고, 현재 공사중인 부천 상동 굴포로 명품거리 조성사업까지 다양한 공정에 참여했다.

큰 공사든, 작은 공사든 다양한 조경공사에 참여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이 나무를 심을 때는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 주겠지 생각하며 뿌듯하고, 시공 이후에는 식재된 나무가 성장하면서 계절적인 변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친근함을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직 조경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조영선씨. 그는 작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은 계획을 갖고 있다.

“나중에 자작나무로 수벽을 만들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롱나무와 유실수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식재해 규모있는 정원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싶다”라는 계획이 그것이다.  

‘굴포로 명품거리 조성사업’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역곡역 근처 소공원 현장으로 자리를 이동하기에 앞서 조경은 ‘자연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조경을 이렇게 정의했다.

“조경이란,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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