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텃밭작물, 재배 시, 상호 도움 되는 ‘동반식물’을 소개했다.

동반식물을 활용한 재배법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작물을 심을 때 생육특성을 파악해 병해충 방제 등 상호작용하는 ‘동반식물’을 이용하면 관리가 훨씬 쉽다.

▲해충 기피 식물, 해충 포식과 익충 유인 식물, 해충 유인 식물 등의 식물 조합으로 해충 피해를 줄여줄 수 있으며, ▲많은 양의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 조합, ▲뿌리 깊은 식물과 뿌리 얕은 식물 조합, ▲양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상대적으로 양수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 조합은 공간이용도를 높이면서 식물의 상호 생육을 도울 수 있다.

병해충 방제에 좋은 동반식물은 대표적으로 토마토·바질, 파·오이, 적환무·오이 등이 있다.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어 병해충을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심을 때 토마토 그루사이를 평소보다 넓게 하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토마토는 수분이 너무 많으면 열매터짐(열과)이 생기기 쉬운데 바질과 함께 심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질은 토마토 사이에서 빛 가림이 돼 수분도 확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을 유지한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뿌리의 천연항생물질이 오이의 덩굴쪼김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오이 정식 1개월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잎벌레는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적환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옆에 오이를 심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파는 무, 풋콩, 결구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 양분이 생긴다. 그러면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도 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함께 심으면 좋지 않다. 이들 뿌리는 모두 곧게 뻗는 성질이 있는데 땅속에서 뿌리를 길고 곧게 뻗으면서 서로의 양분을 뺏을 우려가 있다.

초보 텃밭 가드너에게 도움 되는 책자로 농촌진흥청은 ‘텃밭디자인’, ‘도시농업 농자재정보’를 추천한다.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 농서남북(http://lib.rda.go.kr)에서 원문보기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장윤아 농업연구사는 “텃밭작물의 종류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선택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보다 풍성한 텃밭을 가꿔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