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벚나무에 빗자루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로변·공원 등의 10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조사한 결과, 20%인 2만 그루가 빗자루병에 감염됐으며, 특히 4000그루는 감염 이 심각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2억원, 3년간 총 10억원을 투입해 완전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부방침으로, 올해 제주시 광령리와 서귀포시 중문동을 중심으로 3500그루를 방제하며, 천연기념물 제 159호인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516 도로변 감염목 425그루를 내달 까지 모두 제거한다.

한편, 벚나무빗자루병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타프리나(Taphrina)균에 의해 노쇠한 나무에 생리적으로 나타나며, 이 병에 감염되면 기형으로 돋아난 잔가지들이 빗자루처럼 쪼그라들다가 10∼20년이 지나면 말라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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