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철 서울식물원 연구과장

지난 10월 27일 오후 서울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특별시 I seoul you의 주최로 ‘서울식물원 변화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로 2017년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기조강연에는 David Harland 에덴프로젝스 CEO, Damian Tang 세계 조경가협회 아태지역 회장, 이정철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장이 참여했다. 도시식물원의 역할과 과제를 다룬 세션 1에는 Todd Lasddeigne 미국 툴사식물원 관장, Brian Sullivan 뉴욕식물원 부회장, 전정일 신구대 교수가 참여했다. 도시식물원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공동체를 다룬 세션 2에는 Fabio Attorre 로마사피엔자대 교수, Su Liu 천산식물원관장, 김인호 신구대식물원 원장이 참여했다.

모든 강연이 종료된 이후 조경진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송기훈 미산식물원대표와 오경아 오가든스대표, 홍보라 갤러리 팩토리 디렉터가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기조강연과 세션 1, 2를 통해 다뤄진 내용들은 식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강연은 해외사례를 통해서 ‘서울식물원 변화의 씨앗이 되다’라는 목표의식이 분명한 진행방식이 장점이었다. 특히 인기강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외 초청인사들의 강연도 인기였다.

Todd Lasddeigne 미국 툴사식물원 관장이 진행한 미국 툴사식물원의 성공사례발표를 예로 들자면, 정원이 사람들에게 주는 것에 대한 효과를 심리학적으로 고찰한 내용이 관람객의 가슴에 와 닿아 큰 박수세례를 받았다. 한편 이에 앞서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부장인 Damian Tang의 발표는 싱가포르의 선진사례를 중심으로 도시공원과 식물원의 효과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하나의 초첨을 향해가는 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서울 식물원의 행보는 토론 때도 이어졌다. 삶의 질과 공익증진이라는 큰 모토는 마치 영국의 큐가든(왕립식물원)을 떠올리게 했다는 후문도 있다. 마침 큐가든에 대한 해외사례발표도 있어 방청객에게 유사한 지향점을 떠올리게 했다. 토론자인 오경아 오가든스 대표가 인턴십을 밟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사례들을 예로 들며 발제자들은 식물원의 식물 수집의 중요성에 대해서, 식물에 대한 사람의 변화에 대하여 강조했다.

도시식물원에 대한 다양한 역할과 사례들, 토론들로 ‘2017년 서울 식물원 변화의 씨앗을 심는다’라는 충분한 호응 끝에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변화의 싹틈이 이어지길 바라며 방청객은 박수로 서울식물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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