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정도의 서울로 7017 안에는 그야말로 볼거리와 체험 그리고 오감을 깨우는 풍성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그린 스카이라인 ‘서울로 7017’에 관한 정보들을 풀어본다.

▲ 서울로 7017에는 50과 228종 2만4085그루의 식물들이 심겨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살아 있는 식물도감

서울로 7017에는 50과 228종 2만4085그루의 식물들이 심겨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지역 및 인공지반 생육이 가능한 수종을 선정한 것으로 퇴계로에서 만리동 방향으로 식물 ‘과’의 이름에 따라 가나다 순으로 배치했다.

주요 식물들을 보면 농촌지역에서는 둑이나 냇가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구기자나무를 비롯해 낙상홍, 느티나무, 때죽나무, 백목련, 계수나무, 구절초, 가을의 전령사 단풍나무, 보리수나무, 사랑의 메신저 장미조지베스트, 봄의 전령사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왕벚나무 등이 즐비하다.

또한 생육특성에 맞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66개 타입의 645개 화분이 설치됐는데 이들 모두 자동관수와 유도배수로 최상의 생육환경 조성에 조점을 맞췄다.

인공지반 녹화를 활용해 토심의 경우 교목은 90cm, 대관목은 60cm, 소관목 초화류는 40cm를 유지했으며 토양은 식물별 생육특성을 고려한 토양을 적용했다.

배수층의 경우에도 빗물 저장이 가능한 배수판으로 토양층의 수분 조절과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 공중자연쉼터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사진 박흥배 기자>

다양한 체험과 맛의 향연

서울로 7017은 방문객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쉽게 인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시설물에 대해 명칭을 부여했다.

먼저 퇴계로 입구에는 안내소를 설치해 해설사 신청에서부터 공연안내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곳곳에 배치된 호기심 화분은 입체 영상을 통해 녹색도시의 변화상이 어떤 현상을 줄 수 있는 지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목련다방에서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맞은편에 있는 목련무대에서 상시 펼쳐지는 연주와 같은 소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 과거 서울역 고가의 상판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강화유리 위에서 바라보는 시민들. <사진 박흥배 기자>

서울로 7017 중앙부에 있는 방방놀이터와 공중자연쉼터는 그야말로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이 방방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동안 어른들은 공중자연쉼터에서 족욕을 즐기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커플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잠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 호기심화분의 영상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 <사진 박흥배 기자>

장미광장에서는 장미무대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장미김밥 스낵코너에서 색다른 별미도 맛 볼 수 있다. 또한 만리동광장에서는 여기서만 맛 볼 수 있는 도토리풀빵, 7017 서울화반에서 즐기는 먹을거리는 그야말로 즐거운 시간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담쟁이극장과 서울로 전시관, 수국식빵, 여행자카페 등 아담한 소극장과 쉼터들은 방문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정원교실도 있어 가드너들의 일상을 체험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 도토리풀빵 스낵코너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사진 지재호 기자>

무장애 보행 ‘함께하는 동행’

서울로 7017은 무장애 보행이 가능한 곳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도 불편하지 않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호기심 화분과 음수대 각각 3곳에는 높이를 낮춰 휠체어를 이용한 상태에서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며, 전동 휠체어 충전소도 서울로 여행자 카페와 관리사무소 2곳에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한 보행접근 편의성 향상과 동선 확보를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장애인 휠체어를 고려해 보행로는 최소 2.5~3.5m까지 폭을 확보하고 있으며, 목적지 정보를 위한 점자블록과 점자 표지판도 설치했다. 아울러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를 고려해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출입구도 경사 2%로 완화하는 한편 모든 진입로에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특히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시각장애인의 경우 1:1 안내가 가능하도록 해 소외될 수 있는 부분까지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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