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7017의 야경 <사진 박흥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만리동광장에서 펼쳐진 서울로 7017 개장식에서 “서울로 7017의 준공과 서울 시민들에게 개방을 한 오늘을 기점으로 서울시가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사람 중심도시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제 과거에 성장만을 믿고 의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로 변했다는 것을 서울로 7017을 통해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역 고가뿐만 아니라 세운상가를 기점으로 종로에서 남산, 세종로, 을지로 지하도를 통해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 사람다운 도시로 계속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설계를 총괄한 비니마스도 인사말을 통해 “도시를 푸르고 아름답게 하는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에 무한한 영광”이라며 “서울로 7017에는 전시장과 카페가 있어 식물과 하나가 된 마을이다. 밤에는 각각에 수목을 비추는 조명이 별처럼 빛나고 바닥은 별을 배경으로 푸른 은하수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로 7017은 다음 단계를 위한 시작점”이라며 “서울역과 주변건물, 동네와 연결하고 확산되어 인간적이고 생태적인 동네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우측)이 황지해 슈즈트리 작가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개장식에 앞서 박 시장은 슈즈트리를 조성한 황지해 작가, 그리고 기자, 시민들과 동행하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슈즈트리에 사용된) 이 신발들은 시민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서울역 고가는 산업화 시대에 나타난 우리의 역사다. 그렇지만 보행천하도로로 바뀌고, 바로 이것을 슈즈트리로 표현된 것 아니겠는가”라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며 황지해 작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개장한 서울로 7017 현장에서는 사람과 자연, 공간, 역사,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서울 365-서울로 패션쇼’를 비롯해 통기타, 전자바이올린, 해금,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4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서울로 7017 걷기 퍼레이드 등이 펼쳐져 축제의 장이 조성됐다.

저녁 7시 50분께 고가공원 위 장미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배우 이일화씨, 비니마스가 참석해 첫 점등식을 진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장 첫날에만 약 15만 명의 서울시민들이 다녀갔으며 일요일인 둘째 날을 포함해 이틀간 25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 박원순 시장이 서울로 7017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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