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에서는 가지치기 부산물 처리를 위한 시연회를 지난 8일 대전서구청 옆 보라매공원에서 실시했다.


산림청에서는 가로수의 가지치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우드칩, 톱밥, 펠릿 등의 형태로 가공하여 녹색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그 일환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부산물 활용을 위한 파쇄 시연회’를 실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가로수 전정시 발생하는 가지치기 부산물을 도심 내에서 이동식 파쇄기를 이용해 우드칩으로 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의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지난 8일(수) 대전 서구청 옆 보라매공원에서 지자체 가로수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에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고기연 과장은 “가지치기 부산물을 이용해서 우드칩, 톱밥, 펠릿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함으로써 녹색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지치기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정책적인 틀을 마련하면 도시미화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며 “오늘 행사는 이동식 파쇄기를 이용하여 가지치기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자 마련하였으니 많은 조언 부탁한다”고 밝혔다.

20여 분의 시연에 이어진 토론에서 (사)한국조경수협회 김용환 부회장은 “가로수 부산물을 파쇄해서 유기물로 재활용하는 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일치하는 사업”이라며 “다만, 도심 내에서 사용하기에는 파쇄기 소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예를 들어 탑차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지치기 부산물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소음과 기계에 들어가는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었다.

대전 서구청 담당자는 “산림 내에서 대형 파쇄기를 사용해 왔는데, 노후화에 따른 칼날 등 교체비용과 수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담당공무원은 “칼날의 유효시간이 40시간이라는데, 그렇다면 하루에 5시간만 작업을 한다해도 8일이면 칼날을 갈아야 한다”며 “파쇄기를 구입해서 이용함에 있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폐기물처리로 할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 파쇄기를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겠냐”며 제조업체 측에 칼날의 수명 연장 등에 대한 기술적인 뒷받침을 강조했다.

한편, 우드칩은 숲가꾸기, 가지치기 작업 부산물을 파쇄기를 이용해 작은 칩의 형태로 생산해 낸 것으로, 열병합 발전의 연료나 조경수목, 화단 등의 멀칭재료, 축산폐수 정화를 위한 축산깔개용 등으로 활용된다.

▲ 가지치기 부산물을 이동식 파쇄기를 이용하여 다용도 우드칩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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