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무릉도원’ 침실습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고, 새벽 물안개와 저녁 노을이 명소인 이곳은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환경부는 전남 곡성군 고달면과 전북 남원시 송동면 일대의 섬진강 침실습지(면적 203만6815㎡)를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22번째 습지보호구역으로 7일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상류부에 위치한 자연형 하천습지로 안정적인 수변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국립습지센터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전국 내륙습지조사에서 처음 침실습지를 발견했다. 이후 생태계 정밀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침실습지에 대한 ‘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계획’을 수립, 생태계 정밀조사와 습지 훼손 불법행위 감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습지 탐방로와 관찰데크, 안내·해설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섬진강 이웃 기차마을 등 지역명소와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침실습지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이를 생태관광 활성화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살계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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