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 수변길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한강에서 가을을 물씬 느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5곳은 풍경이 빼어나도 접근하기 어려운 숲길이 있는가 하면, 잘 정비되었지만 그다지 매력을 주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하여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에 가을을 알리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이다. 그 중에서도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부터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만 골라 소개한다” 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반포 수변길을 비롯해 뚝섬 숲속길, 난지 갈대바람길, 고덕 자갈길, 강서 물새길이다.

노을이 내려앉은 갈대숲사이, 반포 수변길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야간에는 반포대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가동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연인들의 길’ 뚝섬 숲속길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숲속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유실수인 모과, 감나무, 산수유, 매실, 살구나무 등이 심어져 있으며, 두 사람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갈만큼 튼튼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는 ‘연인의 길’이 숨어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5,000㎡ 공간에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총 1250그루가 심어진 '힐링숲‘이 이어진다.

캠핑과 함께하는 가을낭만, 난지 갈대바람길

강바람 맞으며 산책도 하고, 캠핑도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산책로가 모두를 충족시킨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습지원이 조성돼 있고,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일거양득이다.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7㎞ 코스다.

스트레스 날리는 힐링산책, 고덕 자갈길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한 곳이다. 공기돌만한 자갈들이 쭉 깔려있는 자갈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물길따라 걷는 강서 물새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부터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많은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 관찰대도 조성되어 있어 가을정취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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