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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찾은 보석 같은 11개 정원들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쇼가든’에 대하여
[417호] 2016년 10월 12일 (수) 22:16:49 김은성 시민위원장 news@latimes.kr

국내외 활동 유명 작가들, 수준높은 작품 선보여

이번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성남시청’을 배경으로 한 시청공원의 북측 녹지공간에 SHOW GARDEN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었고 배치간격도 좀 더 가깝게 조성된 특징이 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모델이 되는 주요정원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어 비교 검토도 하고 정원의 다양성을 한꺼번에 느끼도록 한 의도가 있었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어렵게 찾지 않고서도 단번에 훌륭한 정원들을 한 동선으로 다 감상하게 되는 편리함을 제공하였다.

SHOW GARDEN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동측에서부터 ①성남시의 대표적 문화재인 남한산성의 성곽을 주요 구성물로 조성하여 마른 개울로 흐르는 시간을 표현(김승민, 중첩된 시간의 정원)하였고 성남시의 신·구 시가지와 주변 산지를 구현한 성남시 테마가든을 만나 서로의 연계성을 잘 나타내었다. 다음으로 특이한 경관으로써 ②제주의 자연유산을 기리는 의미로 제주 곶자왈 지형을 습지, 식물, 암석 등으로 조성한 정원(주광춘, 아!제주여)은 관람객들에게 의외의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제주의 경관을 잠시 뒤로 하고 ③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빌딩구조물(쉘터 및 조형물)을 만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지만 그 속에서 예쁜 꽃과 분수대가 있는 정원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윤영주, Show me the Garden). 그런 다음 ④낮은 철재가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연못 및 그늘막과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의 짐을 벗어 버리고 치유되는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다(최은영, 심연의 정원).

⑤속새라는 독특한 식물을 소재로 하고 습지와 다공성의 장식구조물, 그리고 특이한 철망구조(그 하부에 속새가 생육)의 포장면을 걸어가다 보면 범상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조원희, 소택원). 색다른 경험은 ⑥그 다음의 담이 있는 조그마한 동산을 올라가서 좀더 높은 시야에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동산위에 있는 휴식공간에 앉아 사계절의 식물들을 감상하게 된다. 이는 담이 가진 일상의 의미들을 나타내고자 하였다(박종완, 담,일상의 경계-정원과 사람을 담다). 담이 있는 동산을 지나고 나면 ⑦이제는 더 높은 공중정원을 만나게 된다. 하루 종일 오르내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나무를 따라 오르는 정원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지고 가장 높은 곳에서 주변 정원전시장을 조망하게 된다(김지영, 하늘과 나를 이어 주는 정원). 클라이맥스 단계를 넘어 서서 ⑧우리는 ‘나’ 자신을 둘러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평온한 ‘나’와 격렬한 ‘나’를 차례대로 만나면서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느껴볼 수가 있다(정성훈/정은주, 일상에서 마주하는 나).

이어서 ⑨우리들의 삶에 밀접한 소재인 옷을 정원 속에 구현한 독특한 공간을 보게 된다. 삶이라는 옷감에 스며든 일상의 의미를 다양한 질감과 색채의 식물로써 표현하고 옷과 정원에 대한 글귀가 있는 전시유리벽을 통해 정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황신예, 정원을 입다).

이제는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가 왔다. ⑩사면이 훤히 보이는 숲속의 그늘집에 들어오면 고요함 속에 새소리, 물소리, 흙내음을 느낄 수 있다(이주은, 고요의 숲). 마지막으로 ⑪하얀 울타리가 둥글게 쳐진 정원에 들어서면 낮게 조성된 거울연못을 통해 하늘도 보고 숲도 보고 허공을 보면서 상념을 버리게 되고 행복감을 충전하게 된다(최재혁, 소요정원). 이런 흐름으로 본 박람회의 SHOW GARDEN은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산책하면서 체험하게 되고 ‘나’ 자신을 둘러볼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 주제인 ‘정원, 우리의 일상으로’를 제한된 규격과 주어진 현장여건에 맞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 공모 제출된 기본계획안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SHOW GARDEN에 조성된 정원디자이너(작가)들의 독특한 정원들은 본 박람회에 볼거리와 즐거움을 많은 시민들에게 제공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제1회 박람회(시흥시 옥구공원, 2010년) 때는 ‘도시, 정원을 꿈꾸다‘를 주제로 그동안 개인정원 위주로 정원산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도시환경의 중요한 활력소로의 정원으로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주변의 바다와 매립지에 둘러싸인 섬모양 대상지의 자연성으로 인해 다양한 모델정원들이 선을 보이고 도시속 정원의 유형을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제2회 박람회(수원시 청소년문화공원, 2012년) 때는 원래 수원시 서호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행사가 문화재 심의과정에서 일부 시설제한을 받게 되어 불가피하고 갑작스럽게 청소년문화공원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작가들의 정원디자인이 부분적 변경 또는 새로운 디자인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당시 정원디자이너들의 고충은 컸지만 짧은 시간 내에 설계와 시공을 잘 마무리하여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대상지는 넓은 공원으로ㅆ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주로 원형 산책로를 따라 작품들이 배치 되었고 주변의 실험정원과 참여정원 및 시민정원들과 잘 조화를 이루었다. 제2회 박람회의 주제는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였기 때문에 그 당시 이슈가 되기 시작한 도시농업 분야를 정원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일부지만)도 있었고 또 다른 부가주제인 ‘도시재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원을 표현한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제3회 박람회(안성시 안성맞춤랜드, 2015년)는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 속에 본 박람회의 실질적인 지향점인 정원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국내 사정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개최되었지만 안성시의 주요 축제인 바우덕이축제와 함께 개최가 되어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와 정원을 동시에 즐기는 기회가 되었다. 대상지가 약간 경사진 야생화단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정원배치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으며 관람동선도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있어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였다. 그러나 대상지가 지형상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을 조망하면서 정원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고 1,2회 박람회를 초석으로 하여 좀 더 다양한 시설물과 재료 및 식물들이 정원 속에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정원의 기능과 시각적 다양성이 더한층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개최된 제 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과거의 모델정원을 SHOW GARDEN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변화시켜서 모델이 될 수 있는 정원들을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보여주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하겠다. 다만 본 박람회의 ‘정원, 우리의 일상으로’라는 주제가 다소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의미가 있어 이를 정원디자이너들이 구현하기에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다행히 많은 공모 작품 중에서 이러한 주제들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하는 작품들이 선정되어 11개의 작가정원이 만들어졌으며 우리들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인 시간, 인연, 담, 일상의 나, 고요, 소요, 옷 등을 정원 작품에 잘 담았고 또한 하늘, 습지, 도시, 성남, 제주 등 장소성 있는 정원 속에 일상을 끌어 들이는 노력들을 하였다.

본 박람회에 참여한 SHOW GARDEN의 작가들은 대부분 국내외에서 정원관련 공부를 하고 최근의 여러 정원박람회에 출품한 경험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수준 높은 정원작품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다.

짧은 공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최일 임박해서까지 디테일한 정원조성에 최선을 다해주신 정원 작가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이러한 정원들이 탄생하는데 초석이 되고 지원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앞으로의 정원 유지관리 및 이용관리 등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지만 참여자 모든 분들이 합심하여 잘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향후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성남시가 초록정원도시의 진정한 실현을 기대하며, 또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김은성(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기획단장·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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