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원문화박람회]식물로 소환한 유년기의 풍경 :: 한국조경신문
2017.10.16 월 10:4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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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원문화박람회]식물로 소환한 유년기의 풍경
골목, 언덕, 하늘과 만나는 향수 어린 정원
김지영의 ‘Entre Ciel(하늘과 나를 이어주는 정원)’
[417호] 2016년 10월 11일 (화) 11:01:11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 김지영,‘Entre Ciel(하늘과 나를 이어주는 정원)’

1. 참가계기와 참가 소감

   
▲ 김지영 작가

정원을 하는 나에게 정원박람회는 나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엄청난 장이다. 그리고 디자이너이자 클라이언트가 되어 마음껏 생각을 표현하는 실험의 기회이자 대중과 소통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이것이 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조성시간이 자꾸 지연돼 아주 성급하게 정원이 조성되었다. 미처 완성되지 못한 디테일을 볼 때마다 마음 아프지만 이 점은 추후 관리에서 보완되리라고 믿는다. 정원이 우선이고 식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박람회를 진행하는 주최 측에 너무 까칠하게 반응해 죄송하다. 너무 힘들고 바쁘게 진행한 프로젝트여서 아직까지 정신이 멍하지만 ‘여기 예쁘다~, 오 특이하다’ 이런 말들을 몰래 엿들을 때마다 뿌듯함이 든다.

 

2. 작품 콘셉트나 특징

나는 학창시절을 성남에서 보냈다. 오르내리는 언덕배기 골목길에는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삶이 그대로 녹아 내린 공간이다. 또한 어린 기억 속에 이 곳은 하늘과 닿을 것 같은 언덕의 연속이었다. 그런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시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의 시작이 되었다. 건물, 계단 엘리베이터와 같은 건조한 인공구조물에서 일상을 살고 있는 도시인에게 그것을 벗어나 예전에 오르던 언덕을 상기시켜주고 싶었다. 그것이 정원의 메인 동선이 되어 하늘과 맞닿고, 그 아래 정원은 사람이 닿지 않는 땅을 은유, 식재가 가득한 그대로의 자연이 된다. 자연 속에서 언덕인 양 오르내릴 수 있는 이 정원을 통해 우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늘사이(Entre Ciel)를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오른 높은 곳에서 한 템포 쉬면서 주변의 풍경으로 보고 하늘을 보고 나를 반추할 수 있도록 했다.

   
▲ 김지영, ‘Entre Ciel(하늘과 나를 이어주는 정원)’

3. 정원박람회에 출품한 작품은 존치정원인데 시민들에게 감상 포인트를 남긴다면?

정원을 즐기는 방법은 따로 있지 않다. 이 곳을 찾는 누구든 언제라도 스스로 눈과 발이 가는 데로 즐겼으면 좋겠다. 존치되는 정원이므로 일회성 행사를 위한 공간이 아닌 생태적이고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나의 시간과 노력과 땀이 녹아들어 정원이 조성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재가 자리를 잡아 사계절이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은 나와 공간이 서로 관계하면서 성장하는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하고 관리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정원과 관계하는 모든 사람이 정원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

 

   
▲ 김지영, ‘Entre Ciel(하늘과 나를 이어주는 정원)’

4. 국내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혹은 바라는 점은?

국내정원박람회는 아직 많이 어리다. 하지만 해가 가면서 진행과 준비과정이 체계적으로 변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 같다. 정원박람회는 조경, 정원관계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기업들의 후원이 활발해지고 지역사람들이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가든디자이너와 주최 측에게 채찍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타이틀에 ‘정원’, ‘문화’ 라는 단어가 보인다. 그러나 정원문화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5. 향후 활동계획은?

정원디자인과 조성에 대해 부족한 점 있다. 앞으로 보완하고 더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어디에서 뭐하고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자유롭고 싶다.

 

<정원수>

교목 및 관목류 : 느티나무, 산단풍, 가막살나무, 백당나무, 산딸나무, 공조팝, 산수국, 나무수국, 말발도리, 무늬쥐똥나무, 화살나무, 서양측백’에메랄드그린’, 황금사철, 병꽃나무 ’와인앤로즈’, 병꽃나무 ’루비골드’, 영춘화, 남천, 대나무, 바위남천

그라스 및 초화류 : 참억새 ’바리에가타’, 참억새 ’모닝라이트’, 새그라스, 왜성무늬수크령, 호스타 ’스쿠터’, 호북바람꽃 ’하스펜더벤던스’, 향등골나물, 베르가못, 돌단풍, 빈카마이너, 알케밀라, 휴케라 ’컬러드림’, 휴케라 ’매직컬러’, 수호초, 무늬수호초, 맥문동, 무늬맥문동

 

소속 : 프리랜서 디자이너
스폰서 : 경기도시공사, (주)한림로덱스
프로필 : University of Essex, Writtle School of Design MAGD, UK
2015 서울정원박람회 공모 정원 동상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 공모 정원 은상 ‘Forest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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