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광춘 작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제주가 망가지고 있다. 자본의 개발 논리에 제주의 자연경관이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많은 이들이 걱정한다. 주광춘 작가의 ‘아! 제주도여~’는 훼손되고 있는 제주의 자연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보전의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제주의 자연경관을 표현하고,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삶의 담아내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참가계기와 소감
10년 전 여행이 아닌 공사를 목적으로 제주에 한동안 머무른 적이 있다. 이후도 여러 번 제주를 찾았지만 그 때마다 개발이라는 형태로 파헤쳐지는 모습을 접하면서 고유의 문화유산의 보존이나 규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보게 됐다. 아름다운 제주가 무분별하게 파헤쳐지면서 무국적 경관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표현하고, 무분별하게 파헤쳐지는 제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 나도 일원이 되어 함께했으면 한다.

작품 콘셉트나 특징은
정원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우리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제고하고자 하는 계몽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 그러나 지금 그 아름다운 제주는 변해가고 있다. 그 섬을 지키고 싶다. 그래야 그 섬의 독특함을 유지하고 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주가 지금처럼 계속 변해가면서 우리의 주변 모습과 비슷해진다면 더 이상 그 곳의 가치는 사라질 것이다. 그 독특함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가길 기대한다.
작품은 정낭을 중심으로 2개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오른쪽은 제주 특유의 다양한 돌담의 형태 중 밭담을 모티브로 억새와 돌, 풀을 이용해 자연의 경관을 묘사했으며, 인위적인 시설물은 배제했다. 왼쪽은 생태숲과 물을 주제로 곶자왈의 숲과 우물, 용천수, 그리고 댓돌을 조성하고, 정자나무를 식재했다.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을 표현했다.

▲ 주광춘 작가 - ‘아! 제주여~’

작품 감상 포인트는?
우선,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기전에 정원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되새기길 바란다. 작품은 인위적이거나 조작하지 않는 자연의 일부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경관의 중요성을 느끼고 제주의 정취에 잠시 빠져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의 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한 평가 혹은 바라는 점은?
몇 년새 우리나라에 정원박람회가 많이 늘었지만 박람회별 차별화가 거의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유럽의 다양한 정원박람회처럼 우리도 지역별, 박람회별 차별화를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활동계획은?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 만큼 행복했다. 작품 조성하는 작가들과 성남시, 경기농림진흥재단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잠시 기분전환하고 제자리로 돌아가 일에 전념 하겠다.

<주광춘 작가>
소속
: 도시정원AIN, oro.LaLa company 대표
프로필 : 계원조형예술대 환경디자인전공, 한국기술교육대 공학석사 건축계획전공
후원 : (주)산천조경, 카카오가든, g5.company
정원수
교목-매화나무
관목-만병초, 가막살나무, 좀작살나무, 꽃댕강나무, 매자나무, 조팝나무, 홍자단
초화-꿩고비, 청나래고사리, 꽃향유, 두메부추, 모로위사초, 목향유, 천인국‘골드스텀’, 벌개미취, 석창포, 섬기린초, 수크렁, 쥐꼬리새풀, 참억새‘그라킬리무스’, 털머위, 힌사초

▲ 주광춘 작가 - ‘아! 제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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