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에스토니아 플로 카세아루 뮤지엄에 한국정원 무우원(無憂園)을 조성했다.

이번 한국정원은 K-가든 첫 번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에스토니아의 지역적 특별성(북유럽 및 발트해)을 고려, 시공 전략과 표현방법의 차별성을 극대화 시켰다.

이에 한국정원의 기본요소인 ‘삼신산’과 ‘방지원도’를 중심으로 공간별 시공이 이루어졌다.

‘삼신산’은 연못 후면에 있으며 플로뮤지엄 마당으로 진입 때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봉래, 영주, 방장을 상징하는 서로 다른 높이(3.0m, 2.1m, 1.5m)의 3개 봉우리다.

정원 중앙에 있는 ‘못’은 물이 없는 연못으로 에스토니아 자생식물인 카나르빅(자색)를 심어 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못의 중간에 있는 경관석은 하부에 거북과 닮은 돌을 배치, 상부에 산 모양의 경관석을 배치하여 ‘방지원도’를 표현했다.

이 밖에 한국정원은 ▲입수로(수로의 모양 및 입수석을 통해서 표현, 기존 사우나 지붕 아래 수로의 모양을 S자형태로 조성하고 토양 내부 물의 흡수를 위해 하부를 자갈로 채움, 상부는 흙으로 덮어 다짐) ▲마루(기존 사용되어지고 있는 사우나 전면의 데크공간을 활용하여 마루 조성) ▲담장 및 화계(허튼층쌓기 방식 이용 조성 및 로도덴드론, 아스테르 등 철쭉과 들국화를 닮은 꽃들 식재)로 조성됐다.

홍광표 회장은 “앞으로 외국에 K-가든 조성 및 한국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추계임시총회 및 학술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제2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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