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과 관련, 단층 내 취약지역에 대한 조사와 산사태 영향 분석을 위한 정밀조사를 10월부터 11월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지진 진앙지인 양산단층과 인접 단층(밀양, 동래) 경계 내 산사태 취약지역(1598개소), 사방시설(749개소), 땅밀림 지역(6개소)의 산사태 발생, 토사유출 유무, 사방시설 균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상 징후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2차 전문가 정밀조사를 추진 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사태취약지역과 사방시설, 땅밀림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조사를 통해 지진·산사태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땅밀림은 땅 속 깊은 곳에서 점토층이나 지하수의 영향으로 인해 흙덩이가 천천히 이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강우량으로 산사태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경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강우량을 분석해 땅속 빗물 저장량이 기준치의 80%를 넘으면 산사태 주의보, 100%에 도달하면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자체에 통보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강우에 의한 산사태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을 뿐 지진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사방댐 생활권 취약지역의 우선 시설, 지진산사태 대응 매뉴얼, 지진을 고려한 산사태 위험지도 평가기술 개발과 산사태 위험지도를 보완하는 등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