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수상을 받은 ‘메타세콰이아 길 산책’<시진제공 서울시>

오래도록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 무더웠던 여름과 9월 막바지 늦더위도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그 여름 우리를 더위에서 지켜주던 녹음이 이젠 아름다운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또 한 번 우리에게 멋진 풍광을 선사할 것이다. 그에 앞서 고마웠던 초록빛 녹음을 가득 담은 26편의 사진작품을 감상하며 본격적으로 오는 가을을 맞아보자.

서울시는 자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홍보에 활용하고자 서울의 녹음을 주제로 ‘2016년 서울의 아름다운 여름 녹음길 사진공모전’을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주요 공원과 가로수길 등 서울의 주요 명소부터 우리가 잘 모르는 숨은 곳곳의 녹음을 촬영한 사진작품이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641편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 1점, 우수 2점, 장려 3점, 입선 20점 등 총 26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소별로는 ▲가로 2곳(양재천로, 덕수궁돌담길) ▲공원 14곳(월드컵공원, 서울숲, 선유도공원, 보라매공원 등) ▲하천변 5곳(한강, 양재천, 청계천 등) ▲기타(창경궁, 석촌호수 등) 5곳으로 분류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메타세콰이아 길 산책’ 작품은 하늘공원 메타세과이아 길을 걷는 할머니의 뒷모습과 일렬로 나란히 자라는 나무 모습을 사진에 잘 담아내 이번 공모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도심속의 숲’ 작품 역시 평화의 공원 내 개울 주변의 버드나무와 초화류, 돌다리의 담쟁이식물과 뒤의 언덕을 거리감과 공간감을 활용해 잘 표현한 작품이다.

장려상을 수상한 ‘산책길’ 작품은 한강공원 광나루지구의 굽이굽이 선형으로 이루어진 공원길을 부감으로 표현해 신비로움과 장대함을 표현했다.

심사결과는 28일 서울시 누리집 ‘내 손안에 서울’과 ‘서울의 산과 공원’에 공지하고,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상장과 소정의 시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며, 10월 진행하는 서울정원박람회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0월 말~11월 초, 서울의 단풍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단풍길 사진공모전’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봄에는 ‘봄꽃길’, 여름에는 ‘녹음길’, 가을에는 ‘단풍길’을 해마다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시민들이 직접 주요 구간을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고 공모전에 제출하는 행사 역시 진행 중에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진 푸르고 싱그러운 서울의 녹음길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더욱 아름답고 푸르른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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