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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승]바위와 식생의 기막힌 비율에 ‘감탄’
<충청도편> 제천 옥순봉(명승 제48호)
[415호] 2016년 09월 27일 (화) 16:56:18 e뉴스팀 news@latimes.kr
   
▲ 제천 옥순봉(명승 제48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충북 제천 옥순봉(명승 제48호)은 이웃 단양 구담봉지역과 같이 1984년부터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지정·관리되다가 2008년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비가 갠 뒤 희고 푸른 대나무의 싹이 돋아나듯 산봉우리가 1백여m나 우뚝우뚝 솟아 있어 옥순봉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들의 형상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청풍호반을 선유하면서 감상하는 옥순봉의 모습은 물그림자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조선 정조대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이곳의 빼어난 절경과 함께 옥순봉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제천과 이웃한 단양은 지역만 서로 다를 뿐 빼어난 명승지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바로 단양팔경이다.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 청풍) 땅이었지만, 이곳이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단양 군수였던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했다. 하지만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김으로써 이곳이 군계(郡界)가 되었다는 유서 깊은 곳으로 전해진다.

또한 여러 시인묵객들의 시문이 다수 전하는 절경지로 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과 함께 호반관광의 명소로서 다양한 인문적 가치가 담겨 있다. 이황은 옥순봉을 ‘단양산수기’에서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구담봉에서 여울을 따라 남쪽 언덕으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 서 있는데 천 길이나 되는 죽순과도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은 푸르고 혹은 희며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다. 이 바위를 옥순봉이라 한 것은 그 모양에서 연유한 것이다.”

옥순봉 주변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불국사 화강암에 속하는 조립질 내지 중립질 혹운모 화강암 내에 수평절리와 수직절리들이 발달하고 남한강의 침식작용으로 하식애가 발달하고 있다.

강 위에서 바라보는 식생은 대체로 소나무군락이고 옥순봉 지역 일대는 대부분이 급경사로 형성된 암석 노출지가 많아 식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60% 정도에 불과하지만 바위와 식생의 비율이 어우러져 기막힌 대비를 이룬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제천 옥순봉(명승 제48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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