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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승] 기암과 계곡이 만나 절경 이뤄
<충청도편 7> 단양 사인암(명승 제47호)
[412호] 2016년 08월 29일 (월) 17:46:17 e뉴스팀 news@latimes.kr
   
▲ 단양 사인암(명승 제47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단양팔경의 하나인 사인암(명승 제47호)은 충북 단양군 남조천변에 있으며, 운선구곡의 계곡에 이웃해 높이 70m에 이르는 색색의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용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려시대 유학자로 단양 태생인 역동 우탁 선생이 정4품 사인 벼슬 재직 때 이 곳에서 정유했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 임재광이 이곳을 사인암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한다.

경사에 정통하고 역학에 깊었던 우탁선생은 정주학이 처음 전래되었을 때 아무도 이를 아는 사람이 없자 한 달 동안 연구하고 해독하여 비로소 성리학에 능통했고 이에 중국 학자들이 중국의 역이 동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해 그를 ‘역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사인암 암벽에는 우탁이 당시의 감회를 적은 글이 새겨 있고 개울가 바위에는 수많은 시인묵객의 이름이 새겨져 남아 있다. ‘청산의 눈 녹인 바람을 빌어다가 귀 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하는 그의 ‘탄로가’ 2수를 적은 시비도 세워 있다. 또 시기를 알 수 없는 장기판과 순장바둑(우리 고유의 재래식 바둑)판의 모습이 새겨 있어 과거 이 곳에서 행해진 풍류를 가늠할 수 있다. 또 고려 말기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창건했던 청련암이 이곳으로 옮겨져와 사인암 이웃에 복원되어 있다.

사인암 절벽 꼭대기에는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들이 우뚝 서 있어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수직 절벽의 바위틈에도 잘 가꾸어 놓은 분재 같은 소나무 등이 점점이 붙어있어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단원 김홍도가 단양의 절경을 그린 그림에도 사인암이 포함되어 있어 비교해 보면 신기하리 만큼 닮아 있다.

사인암은 석회암 지대에 관입한 화강암이 하천의 반석을 이루고 있는 위에 세워진 병풍모양의 석회암 수직 수평 절리면에 해당한다. 따라서 다양한 색깔로 드러난 수직수평의 절리면이 마치 수많은 책을 쌓아 놓은 듯 보여서 옛 선비들의 감탄과 사랑을 받았을 법한 단양 최고의 동천이기도 하다.

   
▲ 단양 사인암(명승 제47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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