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한탄강 멍우리협곡 곡류부분 <사진제공 문화재청>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부터 관인면 사정리까지 한탄강을 따라 형성된 주상절리대로 그 길이가 무려 4㎞에 이른다. 한탄강은 강원도에서 발원하여 철원과 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굽이쳐 지나는 곳마다 비경이 어우러져 각기 색다른 절경을 뽐내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포천지역 한탄강 유역은 영평천과 함께 포천시 명승지인 영평 팔경의 절경을 품고 있다. 주상절리란 단면의 모양이 육각형이나 삼각형의 긴 기둥 모양을 이루는 절리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가 대표적이며 선조들의 진경산수화에도 이 주상절리대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절벽 상단에는 수목이 숲을 이루고 벽처럼 이어진 주상절리와 모래, 돌, 물길이 어우러져 있으며, 최근에는 한탄강을 따라 만들어진 둘레길을 걷기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한탄강 둘레길 초입에는 비둘기낭 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떨어트린다.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으며, 비온 다음날이 제격이다. 이 협곡은 봄에는 철쭉이 붉게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단풍 또한 장관이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한탄강변 절벽을 끼고 입구가 나있어 ‘예로부터 술 마시고 가지 말아라. 넘어지면 몸에 멍우리진다’고 하여 ‘멍우리 협곡’이라 불렸다고 한다.

포천 한탄강 멍우리협곡은 강변 양쪽에 발달한 주상절리대와 침식과 박리로 인한 소형 하식동굴이 형성되어 있는 등 경관적·지질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한탄강은 신생대 말기에 해당하는 제4기에 북한 평강 오리산 북쪽 640m 고지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가 추가령 구조선을 따라 흘러 형성한 용암대지에 풍화 및 침식작용에 의해 하천과 협곡이 이루어졌다. 특히 멍우리 협곡 지역을 흐르고 있는 한탄강 하식작용으로 각 암석의 차이와 각 암석에 발달한 절리의 차이로 서로 다른 하식지형들이 계곡을 따라 연속적으로 발달해있다.
협곡의 주상절리에는 30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하식 동굴이 있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명승이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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