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정원 1호 유선원(遊仙園)이 순천시 옥천변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의 ‘유선원(遊仙園)’은 순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진행한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유선원은 1640㎡ 부지에 정자와 방지, 화계, 전통담장, 솟을대문 등 한국 전통의 정원시설과 주거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옛 정원과 마당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장소적 기운을 좋게 하고, 도시경관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설계 개념으로 두었다.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인 ‘와선정’을 중심으로 기존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나무들과 새롭게 전통초화류를 심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앞으로 이곳은 주민들로 구성된 유선원 지킴이를 통해 운영토록 하는 등 시민들이 스스로 지켜가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순천 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이어 특별한 백년가약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의 전통혼례도 펼쳐졌다. 도심 속 한국정원에서의 치러진 전통혼례식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호기심과 함께 새 출발하는 부부에게 격려와 축복의 박수를 보냈다.

순천시는 앞으로 전국 제1호 ‘한국 전통정원’과 더불어 지난달 개장한 제1호 놀이기구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 ‘국가정원 제1호’ 등 멋진 관광 요소들을 활용, 새롭게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선원(遊仙園)은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가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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