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마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매화마름’ 자생지가 충남 태안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와 소원면 의항리 일대 논에서 매화마름 집단 자생지를 발견했다. 매화마름은 태안 지역에 여러 자생지가 있었으나 매립과 농토의 변환으로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매화마름은 강화도부터 전북 고창까지 서해안을 따라 자생하는 식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 예전에는 잡초처럼 여겨지던 식물이었으나 최근 들어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과 논농사 방법이 달라지면서 그 개체가 급격히 줄고 있는 종이다. 해마다 9~10월에 싹이 터 이듬해 3~4월에 꽃이 피는 매화마름은 꽃이 물매화를 닮았으며 잎은 붕어마름과 비슷해 매화마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벼를 심은 논에서만 자생하는 특징이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난 2009년 9월 지정돼 멸종위기식물 보전과 복원 등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태안군 내 매화마름의 분포조사, 생활사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수목원 내 매화마름을 비롯한 멸종위기식물 연구전시원을 조성해 일반인들에게 홍보 및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남수환 천리수목원 연구관리홍보 팀장은 “지난해에는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아 매화마름 생존이 걱정이었으나 올해 자생지가 여럿 확인돼 다행이며 매화마름의 생존을 위해서는 겨울철 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요즘 자생지를 찾아서 멸종위기식물을 보기는 어려우나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매화마름을 볼 수 있다. 또 조름나물, 노랑붓꽃 등 다른 멸종위기식물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이들 식물을 보기 위해서는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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