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십년을 기념할만한 사업으로 국토부와 함께 한국국토경관헌장을 우리학회가 주도하여 제정 하겠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8일 아주대 팔달관 108호에서 열린 ‘2016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경관헌장은 국가 명의로 제정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국토경관 전반에 대한 인식의 진작과 함께 경관행정 발전에 큰 파급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유럽의회는 2010년에 ‘유럽경관협약’이라고 하는 유럽 전체의 경관보존을 위한 외교문서와 경관헌장을 제정했다”며 “이들 협약과 헌장에는 경관의 사상과 가치가 천명되어 있어 한국경관헌장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헌장 제정을 위해 학회, 국민, 업계 중앙부처, 지자체 등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헌장제정위원회가 구성됐으며 4월 중 경관헌장제정위원회 1차 회의를 갖는다.

손태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국민과 경관 관련 각계각층의 공감대가 없으면 우리 국토경관의 품격향상은 더딜 수밖에 없다”며 “이에 국토부는 국토경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국토경관정책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 바람직한 한국적 경관가치의 상을 정립하고자 이번 헌장을 제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관학회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 외에 ▲대구 달성군 경관비전 국제심포지엄 ▲경관아카데미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을 사업계획으로 잡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특별강연도 있었다. 김 교수는 ‘서울 역사도심 도시계획의 과제’를 주제로 도시재생에서 도시디자인이 필요한 5가지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강연내용은 ▲도시디자인은 시민과 사용자를 목표 ▲도시디자인과 도시재생은 대상을 공유 ▲시민의 요구변화 ▲건물만으로는 부족 ▲사회를 위한 통합 수단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도시디자인은 도시 내 각 지역의 고유성이 드러나도록 계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 지역의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여건의 조사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행된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는 ▲중국 산둥성 쯔보시 주촌고상성 역사지구 경관관리(이태곤 경상대 도시공학과 박사) ▲최근 공동주택(도시건축부문)의 경관현황과 과제(위재송 (주)도시건축소도, 경관도시연구소 소장) ▲경관조례의 실효성 향상 및 방안 모색(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산융합대학원 수리복원학과 박사과정)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한배 회장, 이규인 수석부회장,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학과 교수 및 학생들 30여 명이 참가해 한국경관학회 정기총회를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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