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우리나라 전역의 학교운동장 및 공공시설 잔디관리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학교 교직원, 행정직원,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잔디를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잔디생활문화 육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단국대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연구원인 양근모 박사는 21세기 녹색성장에 걸맞은 정책선진화를 위해선 천연 녹지 관리를 위한 잔디전문가 양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현재 그는 한국잔디협회에서 주관하는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에서 잔디관리의 기본 지식을 교육하는 조경인이다. 이에 그는 아카데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을 이어갔다.

잔디관리사 양성위해 교육에 매진

양 박사는 “2010년, 한국잔디협회 주관으로 개설된 ‘학교운동장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가 어느덧 올해로 7기를 모집하게 됐다”며 잠시 눈을 감고 초창기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서울시에서는 학교운동장 녹지화 사업을 곳곳에서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서울시가 한국잔디협회에 도움을 요청, 지금의 잔디관리사 아카데미가 탄생하게 됐다”며 차분하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3기까지 교육원장을 맡았던 그는 12주 교육프로그램 중 홀로 8주 이상 강의를 도맡아 교육생들에게 귀감이 됐던 강사였다.

수강생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 교육

개설 초창기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도맡아 하던 시절, 수강생들에게 잔디의 유지관리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주차마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전한다. 특히 잔디의 미적, 기능적 역할, 잔디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잔디 깎기 현장 실습, 약제 살포 실습, 비료주기 방법, 잡초 방제 실습, 잔디의 종류 등 당시의 교육 내용들을 하나씩 손꼽으며 잔디의 유지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카데미는 학교운동장이나 공공시설 광장에 천연잔디가 보급됐을 경우 보다 안정적으로 잔디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7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 예정

양 박사는 앞으로 진행예정인 ‘제7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에서 4주차 째인 ‘잔디 깎기 방법 현장실습’ 강좌를 맡아 ‘잔디 깎기는 왜 하나?’라는 교육내용으로 강의를 펼친다. 그는 “성공적으로 잔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반준비, 과학적인 잔디관리 수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덧 붙여 “잘 깎고, 물주기와 비료주기만 잘해 줘도 잔디는 잘 자란다”며 수강내용을 내비쳤다. 올해 6월 11일부터 9월 3일까지 한국잔디협회 주관으로 펼쳐지는 ‘제7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는 과천시민회관 2층에서 열린다. 모두 12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주 종강 후 잔디관리사 자격증 시험이 있다. 그는 “현재 잔디관리사는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실시하는 자격시험에서 평균 70점 이상을 받으면 잔디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며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잔디관리, 복합적으로 배워야

잔디관리는 크게 잔디 깎기, 비료주기, 물주기, 뿌리 및 토양관리, 병해충 및 잡초관리, 갱신관리, 이용관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횟수 혹은 빈도수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아카데미에서는 잔디 관련 다양한 분야의 교수 및 박사들이 잔디가 자라는 환경, 잔디의 역할, 잔디 포지 현장실습 등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잔디 조성방법 및 관리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잔디연구로 다양한 신품종 개발

그는 잔디 관련 연구에 있어서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조경인이다. 2002년 한국잔디의 종자형 신품종 개발에 관한 연구, 2004년 한국잔디 신품종 ‘세녹’ 개발, 2007년 한국잔디 신품종 ‘밀록’ 개발, 2014년 한국잔디 우수계통 선발 및 육종체계 확립, 최근 한국잔디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 및 질소 인산 용탈량 조사 등 다양한 연구로 대한민국의 잔디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잔디밭은 사람들에게 옥외활동을 하게끔 유도하며, 잔디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강조한 뒤 “이 모든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잔디관리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잔디, 힐링을 안겨주는 식물

이처럼 잔디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관리한다면 잔디는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준다. “잔디는 냉각기능에 의한 에너지 절감 및 야생생물의 서식처 제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 공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힐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식물”이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토양침식 조절 및 분진 안정화, 지하수 보충 및 지표수의 질 개선, 토양개량 및 복원 등의 효과를 준다.

잔디관리사, 정성과 기술 필요

그렇다면 잔디관리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양 박사는 “80%는 정성 그리고 나머지 20%는 기술이라고 생각 한다. 정성과 관심을 갖고 잔디관리 분야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잔디관리 방법을 쉽게 터득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말투로 답했다.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중에서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잔디관리사 수료 후 자격증 까지 취득,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서 잔디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밖에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아카데미를 거쳐 잔디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한다.

 

학력

단국대 관상원예학 학사졸업
단국대 조경관리학 석사졸업
단국대 직물육종학 박사졸업

경력

전)단국대 관상원예학과 일반조교
전)구미전문대 토양학 및 실험 강사
현)단국대 지피식물학, 잔디관리학 강사
현)단국대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잔디관리용역 연구원
현)조이진텍 대표
현)(주)엘씨엠 대표이사
현)(사)한국잔디협회 운영위원

자격사항

종자기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종자산업기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수상실적

우수논문발표상 (사)한국조경학회
15회과학기술우수논문상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표창장 (산림청장)
감사장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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