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정주현)은 조경분야의 싱크탱크 구실을 할 ‘조경지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경지원센터’는 조경진흥법에 근거해 국토교통부가 조경분야 진흥을 위해 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경지원센터는 조경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구상 및 개발, 조경진흥시설 및 진흥단지 설립지원, 외국시장진출 지원, 전문인력양성 등 다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실질적으로 조경분야의 싱크탱크 구실을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센터가 설립조차 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당장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입찰이 나왔지만 조경분야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자칫하면 건축과 도시의 연구기관에서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만드는 걸 지켜봐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있다. 기본계획은 그렇다치더라도 내년에 발주 예정인 ‘조경설계대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센터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경진흥센터 설립을 위해 환경부 소속의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청산해서 국토부 소속의 조경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포기하는 분위기다. 대신 발전재단은 조경분야 의결기구로 환경부에 그대로 남겨두고, 조경지원센터를 국토부에 새롭게 설립해 지정받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센터는 올 하반기까지 설립 및 지정을 마무리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관련 사무실 및 상담실을 갖춰야 하며, 사무실을 임차한 경우 지원센터로 지정된 기간 동안 임차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조경지원 업무를 담당할 2명 이상의 전담인력을 상시 고용해야 하며, 그 중 한 명은 조경기사 혹은 2년 이상 실무 경력이 있는 조경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발전재단은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센터를 설립해 2년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3억 원을 우선 목표 금액으로 설정했다. 2년 이후에는 정부지원과 조경 관련 정책 용역 수행 등을 통해 자립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모금운동은 현재까지 이용훈 (주)그룹이십일 대표 3000만 원, 안계동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1000만 원, 정주현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500만 원, 제상호 (주)천마이엔씨 대표 300만 원, 김부식 (주)한국조경신문 회장 100만 원을 기탁했다. 

한편 정주현 이사장은 “다양한 조경정책 연구와 개발을 위한 조경진흥센터 설립이 시급하다. 센터 설립을 위한 기금모금에 전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조경인들 참여를 당부했다.

기금 모금에 관심 있는 이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국(02-565-2064)로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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