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2월 17일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사진제공 서울시청>

 

▲ 서울시는 2월 17일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사진제공 : 서울시청>
▲ 서울시는 2월 17일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사진제공 서울시청>

서울 중구 서소문공원이 2018년 역사문화공원으로 개관한다. 서소문공원은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이며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도 순례한 곳이다.

서울시 중구는 2월 17일 오후 서소문공원 광장에서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

공사는 총 460억 원이 투입되며, 2017년 말까지 서소문공원(2만1363㎡)을 리모델링하게 된다. 지상은 조선 후기 사회 변화와 종교적 가치를 담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성지와 순교자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이번 공사의 골자다.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처형장으로 사용돼 실학자와 개혁 사상가들이 핍박을 받았던 장소 중의 한 곳이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며 수많은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처형됐다. 이 중 44명은 1984년 천주교 성인품에 올랐으며, 25명이 추가로 시성될 예정이다. 서소문공원은 세계 최대 천주교 성인 배출지이기도 한 셈이다.

1984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서소문공원 내 순교자 탑을 건립한 데 이어 이웃 중림동 약현성당에 1991년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을 열고, 2009년 순교성지 전시관을 열어 순교 정신을 기려오고 있다.

이후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광장 시복미사에 앞서 이곳을 참배, 온 세계 13억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주목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그동안 철길에 끊겼던 서소문공원을 도심 속 녹지로 조성하고 명동성당, 약현성당, 당고개순교성지, 절두산순교성지, 새남터순교성지와 이어지는 세계적 성지순례코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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