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률 조사, 전국 평균 재발생률 29.5%

산림청이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전국 8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에서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재선충병이 발생한 전국 80개 시·군·구 840개 방제사업장을 대상 지역으로 했으며,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자원조사본부가 공동조사팀을 이뤄 시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소나무 재선충병 평균 재발생률은 29.5%인 것으로 나타났다.(재발생률 : (재발생본수/전년도 발생(방제)본수)×100)

광역지자체별로 재발생률은 충남이 0%인 반면, 대구는 2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광역 시·도별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률

시·군·구별로는 부산시 기장군 등 39곳이 30% 미만을 보였고 대구시 달성군, 경북 안동시 등 11곳은 10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재발생률이 0%로 나온 지자체는 충남 보령시·태안군, 강원 정선군 등 11곳으로 이 지역은 초기 발생 시 소구역 모두베기 등 선제적 방제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재발생률이 100% 이상인 대구시 북구, 경남 창녕군·남해군, 경북 안동시 등 11곳은 대부분 발생 10년이 지난 지역으로 방제가 장기화함에 따라 관심도가 떨어지고 피해 지역 내 고사목 누락 등 부실 관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피해 고사목 방제법에 따라 재발생률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고사목을 벌채한 뒤 파쇄로 방제한 경우는 재발생률이 19.1%이지만, 훈증 방제는 32.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파쇄 방제: 피해 고사목을 벌채한 뒤 파쇄기를 이용해 1.5㎝ 이하로 잘게 부수는 방법 / 훈증 방제: 피해 고사목을 쌓은 뒤 약제를 뿌리고 방수포(타폴린)를 씌워 밀봉하는 방법)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률 조사는 지자체 방제사업의 품질과 방제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재선충병에 대한 단체장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이번 조사결과를 지자체 합동 평가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방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시·군·구 재선충병 재발생률

▲ 시·군·구 재선충병 재발생률 조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