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및 경기농림진흥재단 등이 주최하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과보고회’가 17일 경기종합노동복지관 3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심해룡 경기도 공원녹지과장,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대표, 안성맞춤랜드사업소 조범식 팀장, 모델정원 작가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생활속의 정원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심해룡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모아 보완할점을 적극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이 끝난 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과와 경과보고에서는 ▲도시디자인/재생/마케팅/관광/개발 ▲도시공원 녹색문화/다양성 ▲지역커뮤니티/공원관리 운영 등 과거 개최를 통한 보완점과 지향점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특히 ‘지역커뮤니티 및 공원관리 운영’ 부분에서 3회 때에는 지역문화축제와 결합되어 다양한 먹을거리와 공연행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지적됐다.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부장은 “‘안성바우덕이축제’와 함께 열렸기 때문 참가자들이 정원박람회를 행사의 한 부분으로만 생각 하는 등 관람목적 및 행사성격의 이질적인 측면도 나타나 아쉬움이 남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농업 관련 콘텐츠와 결합 부족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보완사항으로 ▲시민과 전문가 중심의 정원문화프로그램 보강 ▲지역사회와 행정서비스의 경계 ▲산업연계와 참여작가 인센티브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성과 보고회가 끝난 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유지 및 사후관리, 서로 간 소통중요
기획단계에서부터 작가 참여 절실

조범식 안성맞춤랜드 팀장은 “사후관리에 있어서 작가는 가장 최상의 상태를 원하고 있으며 관리자 처지에서는 현상유지 등의 견해 차이가 보여 어려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수 신구대 1기 시민정원사는 “시민정원사와 지자체 그리고 작가가 모여 사후관리 부분에 대해 깊은 이야기가 필요하다”며 “내년에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 성남시에서는 3회째를 계기로 삼아 작가가 직접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등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숙 한경대 1기 시민정원사는 “지난 3회째에는 관리 인원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며 안성시의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서 “다음 4회 때에는 성남시가 이 같은 부분을 보완, 정원관리에 차질이 없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작가들, 긍정평가 대부분
유지관리 부분 아쉬워

또한 토론회에서는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주은 모델정원 작가는 “정원 조성 때 관수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어서 감동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홍보 부분에서 아쉬움을 밝혔다. 이 작가는 “교통 불편 및 하루에 버스 4편 운행, 관람객이 기억할 수 있는 정원 관련 기념품 부재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며 주최측을 꼬집었다.

권혁문 모델정원 작가는 “다른 박람회의 경우 단순히 정원을 설명하는 목적이 강했지만 이번 3회 때에는 축제와 연계되어 즐기는 정원문화 성격이 나타났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사후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고충을 털어 놨다.

김하양 모델정원 작가는 “박람회와 가까운 주변의 원예업체와 연계해 정원 조성 때 원활한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지역 원예산업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프로그램 필요
차별화 전략, 성공의 관건

이 밖에 ▲10월이 아닌 5월에 개최 희망 ▲관람객들이 접하기 쉬운 콘텐츠 개발 ▲지역 특색을 살린 정원의 독창성 필요 ▲즐기는 정원 필요 등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됐다.

특히 독창성을 강조한 정대헌 한국조경신문 대표는 “최근의 일례를 보면 정원 관련 행사들 날짜가 비슷하게 겹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가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현 푸르네 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비슷한 정원 관련 콘텐츠는 많지만 앞으로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 나아가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도 중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과보고회에 참가한 성남시 관계자는 “오늘 의견들을 토대로 2016년 10월 여수동 시청공원에서 열리는 ‘제4회 성남시 정원문화박람회’ 때 적극 참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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