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내 모든 점자블록을 점검해 시각장애인도 걷기 좋은 보행친화도시를 만든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 접근로에 대한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총1381km)를 실시해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및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보도의 점자블록록에 대한 정비를 내년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고 지하철 승강장 추락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산 287억 원을 들여 이번 점자블록 개선방안을 세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점자블록 점검과 개선 전 과정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시민과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문제점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가 6개월 동안 1381km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점자블록은 819km(59%)는 적정하게 설치됐지만 미흡 211km(15%), 미설치가 351km(26%)인 것으로 나타나 562km(41%)에 대한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

지하철역 총 293개역 276km 중 적정설치 248km(90%)이며, 미흡 22km(8%), 미설치 7km(2%)로 나타났으며, 버스정류소는 총 설치 대상 103km 중 적정설치가 40km(39%)뿐이다.

보도는 총 설치대상 797km 중 적정설치 430km(54%), 미흡 173km(22%), 미설치 194km(24%)로 나타났다.

또한 건물 주출입구(건물입구→보도) 접근로는 총 설치대상 171km 중 적정설치 93km(54%), 미흡 15km(9%), 미설치 63km(37%)로 나타났으며, 공원은 총 설치대상 34km 중 적정설치 8km(23%), 미흡 2km(6%), 미설치 24km(71%)로 나타났다.

더불어 시가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2주 동안 버스 및 지하철역사 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시각장애인 대중교통이용 현황 조사결과, 하루 평균 1298명이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서울메트로를 이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이 83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도시철도 405명, 9호선 20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하루 평균 35명이었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내에 미흡·미설치된 점자블록은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개선 물량이 가장 많은 보도의 점자블록은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 등 시급성을 요하는 장소부터 먼저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설치기준 정비가 필요한 보도는 매뉴얼과 가이드라인 정비 후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시각장애인 이동 때에 눈과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해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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