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1884~1885년 촬영한 숭례문, 미국 위스콘신대 밀워키도서관

서울역사박물관 산하 한양도성박물관은 특별전 ‘도성일관(都城一觀)’을 11월 6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여행기 및 일제강점기 신문, 여행안내서, 영화, 대중음악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해 근대 한양도성 모습을 재조명했다.

전시는 크게 1. 변화를 거듭한 한양도성 2. 낯선 이들의 방문 3. 관광명소가 된 한양도성 4. 대중문화로 만나는 한양도성 등 4파트로 꾸몄다.

첫 번째 ‘변화를 거듭하는 한양도성’은 1928년 동아일보에 실린 ‘구문팔자타령九門八字打鈴’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성문팔자타령’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양도성의 변화를 관람객들에게 흥미 있게 전달한다.

두 번째 ‘낯선 이들의 방문’에서는 1890년대를 전후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선교사, 여행가, 외교관, 동양학자 등이 남긴 여행기와 사진, 그림 등을 통해 당시 그들이 한양도성에 대해 받은 인상과 생각을 전달한다.

세 번째 ‘관광명소가 된 한양도성’에서는 관광안내 팸플릿, 관광안내서, 관광엽서, 1931년 교토제일고등여학교 수학여행 영상 등 시각적 자료를 통해 관광 명소로 바뀐 한양도성 모습을 보여준다.

네 번째 ‘대중문화로 만나는 한양도성’에서는 유성기 음반과 영화를 통해 근대 한양도성을 소개한다. ‘황성의 적(1931년)’, ‘남대문 타령(1933년)’, ‘오대강 타령(1933년)’, 서울노래(1934년)‘ 등 도성이 등장하는 근대 대중가요를 들어볼 수 있다.

또한 1930~1950년대 영화 중 한양도성이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 5편-‘미몽(1936년)’, ‘자유만세(1946년)’, ‘서울의 휴일(1956년)’, ‘지옥화(1958년)’, ‘동심초(1959년)’-을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편집해 상영한다.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뺀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02-724-0243)

이번 전시는 여행기, 관광안내서, 신문, 소설, 영화, 음악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근대 한양도성을 소개함으로써,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양도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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