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춘선 폐철길 월계동~공릉동 총 1.1㎞ 구간 공사를 2015년 10월에 착공한다.
▲ 경춘선 2단계 구간 조감도
▲ 경춘선 2단계 구간 조감도

서울시는 2010년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철길을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 총 6.3㎞를 3단계로 나눠 공원화를 추진한다.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는 첫 삽을 뜬지 1년 9개월만인 2015년 6월에 개통해 시민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시작해 경춘철교(하계동)를 지나 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이르는 총 1.1㎞의 2단계 구간 공사를 2015년 10월 초에 착공해 2016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은 총면적 5만3860㎡으로 경춘선 폐선부지 전 구간 중 가장 넓은 지역이며, 아파트 단지와 초·중·고등학교, 서울과학기술대 등 학교들이 이웃해 있다. 현재는 경춘선 운행이 중단된 뒤 생활 쓰레기가 쌓이고 동네 주민들의 작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기존 철길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정원(참여, 생산, 학습) ▲산책로 ▲경춘 플랫폼과 플랫폼 마당 ▲자전거도로 등 주민참여공간과 녹지공간들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 자본으로 만든 첫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어 이를 공원 조성의 모티브로 삼아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곳곳에 조성되는 정원은 참여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러 개의 작은 틀밭이 모인 정원은 주민이 직접 농사를 짓는 생산정원,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가꾸는 참여정원 그리고 이웃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학습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특히 춘천 가는 열차 길의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2010년 마지막으로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2칸을 리모델링해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경춘철교는 70년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적 가치가 남아 있어, 철교의 원형미를 최대한 되살릴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중랑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설치한다.

경춘철교는 보행교로 변신하여 단절된 월계동과 하계동을 수평으로 잇고, 경춘선숲길과 중랑천을 수직으로 잇는 가교 구실을 할 것이다.

경춘선이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과 같이 자전거 도로도 새로이 놓인다. 경춘철교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중랑천과 연결돼 한강까지 달릴 수 있고 경춘선숲길이 모두 조성되면 북한강을 따라 춘천까지 연결된다.

산업대3길 고가철교도 새롭게 정비된다. 현재 철교 하부 통과 높이를 2.8m에서 4.5m로 높여 대형버스, 소방차 등이 통행하도록 해 시민의 생활 편리와 안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춘선 숲길 3단계 공사는 화랑대역사에서 서울시계까지 2.5㎞를 구간으로 오는 2016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017년 5월 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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