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는 성수근린공원을 구두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10월 16일 오후 6시 성수구두테마공원 준공식을 열었다.

성수근린공원은 5197㎡의 면적에 1998년 공원으로 조성된 이래 18년 동안 이웃 주민 앞마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수역에서 250m 거리에 있으며, 반경 500m 내에 구두공장 30여 개, 판매장 2곳, 벽화거리 등 구두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성동구 구두테마공원은 2013년 한 주민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제안한 것으로, 올해 4월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공모사업과 농구장 등 생활권 체육시설 확충사업을 추가로 추진하면서 전면적인 공원 재생사업이 이뤄졌다.

공원 조성은 조경가와 함께 지역주민, 수제화협회,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2014년 9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구두테마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디자인자문회의 등 각계각층 의견 수렴과 면밀한 검토를 시행했다.

성동구는 이곳에 구두 상징 조형물, 태양광 바닥 경관 조명, 태양광 발전시설, 장인벤치 등을 설치해 예술성과 상징성, 실용성을 골고루 갖춘 구두테마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번 구두테마공원 조성으로 인해 성수 수제화는 그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도 방문객들이 지역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테마공원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공원의 얼굴인 수제화 광장에는 남녀 수제화의 어우러짐을 상징화한 4m 높이의 ‘사랑의 수제화’ 조형물을 설치했다. 광장에는 구두모양 메모지도 마련해 메모지에 소원을 적어 구두조형물에 걸도록 하는 주민 참여 공간을 마련했다.

각종 이벤트 활동을 위한 야외무대에는 목재 데크 바닥과 디자인 가벽을 설치했고, 벽면에는 수제화 그림, 공원의 유래, 수제화를 주제로 한 시를 새기기도 했다. 또한 한 노인이 망치를 들고 구두를 만들고 있는 장인 벤치가 설치돼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두테마공원은 환경보호까지 고려해 조성했다. 공원 서쪽 진입로에 현재 얼마만큼의 전기가 생산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성동구는 이번 구두테마공원 조성으로 성동구민, 서울시민과 외국인들 모두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성수 수제화 산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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