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클리닉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우리나라에 등록외국인은 111만5502명(2015년 6월 말 현재)에 이르며, 서울시에만 27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전체 외국인의 25%에 육박하는 숫자이지요.

1996년 당시 김수환 추기경님은 국내에 들어와 있던 두 명의 파키스탄인 사형수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는 그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고국에 돌아가도록 직접 힘써 주셨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생계형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가 문을 열게 됐지요. 현재 서울시 성북구 창경궁로(혜화역 인근)에 있는 라파엘 클리닉은 1997년 4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공동으로 서울 종로구의 혜화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첫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장미, 유럽의 중세 ‘마리아의 정원’으로 알려진 로자리움(Rosarium)은 병과 죽음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위로와 치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장미와 약초로 가꾸어진 정원이었습니다.

라파엘 클리닉의 옥상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기부 정원으로 장미 정원을 조성하려 합니다. 이곳이 치유와 위로, 휴식이 담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와 (주)한국조경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라파엘 클리닉-장미가 꿈꾸는 정원’은 외국인 노동자와 자원봉사자, 주민이 함께 만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정원을 통해 마음을 채우는 곳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번에 조성하는 기부 정원은 한·일 정원사 합작으로 이루어집니다. 한국의 이성현 정원사(푸르네 대표정원사)와 박혜미 정원사(푸르네 꿈꾸는 정원사), 일본의 Makoto Jiraoka 장미 정원사와 Stone Walling 전문가인 Teruki Kamiya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힘들게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와 인종차별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십시요.

독자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됩니다. 이제 저희는 이들의 희망 공간인 라파엘 클리닉 옥상에 장미정원 조성을 위한 ‘희망해’ 서명과 모금을 시작합니다. 뜻이 있으신 많은 대기업과 조경 애호가들의 기부 정원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기부 정원 후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주최사인 한국조경신문(02-488-2554)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후원 계좌 번호 : 국민은행 031601-04-174694 (예금주 : (사)라파엘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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