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부호문자 유물을 통해 고대인들과 잠시나마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우리 역사 위상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될 계기가 모처럼 찾아왔다.

서울시 강동구는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기간인 9일~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암사동 유적 제2전시관에서 ‘선사에서 고대까지, 부호문자전시전’을 연다.

고대사회에서는 언어 발달과 더불어 사회활동에서 말보다는 어떤 기록을 통한 약속을 필요로 했으며 이를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어떤 형태의 부호를 남겼다. 한반도와 만주 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고대사회에서도 각종 유물들을 통해 일찍이 고대 부호문자들을 쓴 것을 확인했다. 그림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예로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부호문자가 새겨진 다양한 유물들을 가려 뽑아 소개하는 자리다. 유물 개인소장가인 박주식씨가 그동안 모은 유물 가운데 약 2900년 전 조선(족)에서 갈려나간 고죽국(孤竹國, 단재 신채호 ‘조선상고사’)의 제식용 청동북, 약 5000년 전 제식용 옥기, 가면 등 희귀 유물 100여 점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울산암각화박물관 후원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영상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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