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추진하는 리츠사업의 통합발주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사)한국조경사회(회장 황용득)가 반대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조경계가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LH의 리츠사업은 현재 1호~4호 사업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내에 5호와 6호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분리발주로 공사가 진행되는 1호~4호 사업이 최근 조경공사 발주를 앞두고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업체로 통합 발주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발주예정인 5호 사업부터 모든 공사를 통합발주 하기로 확정되면서 조경계와 기계설비계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경사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갖고 서명운동을 펼치는 사안은 지난해 분리 발주되어 공사가 진행 중인 1~4호 사업의 조경공사를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 업체에 통합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부분이다.

특히 조경사회는 ▲중소기업에 속한 순수조경업체의 입찰 기회상실 ▲5대 일반건설업종인 조경공사의 건축공사업 하도급 공종으로 전락 ▲저가하도급과 불공정하도급은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품질저하 ▲설계변경으로 인한 대기업의 특혜의혹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조경사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에서 서명을 받은데 이어 조경계 전반에 걸쳐 서명을 받은 후 통합발주 반대 공문과 함께 다음주 LH에 전달할 예정이다.

6개 조경관련단체장으로 구성된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정주현) 역시 통합발주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위원장 김창환)는 통합발주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LH 리츠사업 측은 1호~4호 사업의 통합발주 검토 안에 대해 조경과 기계설비 업계의 반대 여론에 막혀 확정짓지 못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형국이다.

한편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리츠사업 1호~4호의 조경공사는 16개 블록에 약 1000억 원 규모이며, 곧 발주 예정인 5호와 6호의 조경공사는 9개 블록에 50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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