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월연대 일원 <사진제공 문화재청>

밀양 월연대 일원은 조선조 중종 때 지조와 청명(淸名)으로 빛나는 월연(月淵) 이태(李迨) 선생이 만년에 관직을 물러나 세상의 미련을 버리고 자연으로 귀의하고자 조성한 별서로 강난형의 월연대중건기에는 “마음이 달처럼 밝게 빛나며 또 마음이 깊은 못처럼 온갖 만물을 포용하기 때문에 월연(月淵)이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소와 여울이 잘 어우러진 곳에 조성된 월연대 일원은 옛 월영사(月影寺) 자리로 주변 산세와 조화된 예로부터 경관이 아름다운 경승지였다. 월연대 일원은 쌍경당-제헌-월연대 영역에 있는 건물이 담장으로 둘러진 각각의 군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건축적 배치구성이 독특하고 뛰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1566년 근재(謹齋) 이경홍(李慶弘, 1540-1598)이 남긴 밀양십이경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08호)의 5경으로 월연대 일원이 묘사되어 있고 권사호의 쌍경당중수기에는 “흰 달이 수면을 비추면 상하가 똑같은 빛깔인데 거울처럼 텅 비어 있고 거울처럼 밝아 어떤 것이 물이고 어떤 것이 달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쌍경이라 하였다”는 쌍경당의 유래와 함께 월연대 일원의 대표적 경관으로 월주경을 꼽고 있다.

월주(月柱)가 서는 기망일(旣望日)에 시회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월연정 12경 중 제1경을 징담제월(澄潭霽月)로 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징담제월의 내용을 보면 ‘심골냉연일편빙(心骨冷然一片氷)’이라 하여 월주경을 바라보면 ‘한 조각의 얼음이 온 마음과 뼈에 스며드는 것과 같이 차가워짐을 느낄 수 있는 경관’으로 묘사하고 있다.

밀얄 월연대 일원은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어 월연대 일원에서 조망되는 강변 풍경과 보름달이 떴을 때의 월주경(月柱景)이 매우 아름다우며, 바위에 새겨진 암각글씨와 월연대 12경등 다양한 문화 경관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빼어난 명승지이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아래에서 바라본 월연대 우측면<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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