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6월 25일 강원도 태백시는 태백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2013년 3월 4일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이 된 무등산 국립공원을 새달 방문해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태백시 벤치마킹단은 무등산 국립공원 현황 및 실태, 추진 과정, 관광 콘텐츠 등을 점검한 뒤 태백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달 중순쯤 마을 단위별 주민좌담회에 이어 7월 말에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태백시는 현재 도립공원 면적(17.44㎢)을 포함 태백권역 면적(60.92㎢)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 전국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그동안 제기돼 온 태백산 도립공원 내 석탄박물관은 시에서 계속 운영해 입장료를 징수하고 태백산민박촌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관 또는 매각할 계획이다.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국내·외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생태계 보전 및 훼손 지역 복원을 위한 전문적 공원관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현재 도립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자연공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환경부와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움직임은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추진됐지만 태백권역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된 경북 봉화군 지역주민 등의 반발로 잇따라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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