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달목서 자생지.

희귀 수종인 ‘박달목서’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희귀한 나무인 ‘박달목서’ 자생지를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박달목서 자생지는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조경수연구팀이 ‘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발견했다. 통영시 한산면 일대에서는 첫 발견이다.

자생지 면적은 약 5000㎡ 규모이며, 나무 높이는 0.8m〜3m정도로 30그루가 분포하고 있다.

박달목서는 ‘목재가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라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국내에서 제주도와 거문도에 몇 그루만 자라는 희귀수종이다. 이 나무는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2012년에 해제됐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개체 수가 적어 보호해야할 수종이다.

박달목서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구분되며, 주로 건축재나 가구재로 쓰인다. 특히 잎과 꽃의 향기가 좋아 조경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제주도는 수나무뿐이고, 거문도는 암나무뿐이어서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몇 년 전 거문도의 암나무 묘목을 제주도 용수리 수나무 옆에 옮겨 심은 후,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서 개체수가 늘고 있다.

최수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는 면적이 넓지 않고 어린나무가 대부분임에 따라 생태학적인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박달목서 자생지 보호와 함께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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